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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보다 청각 … ‘효과음 광고’ 뜬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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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최근 방송을 타기 시작한 GM대우의 ‘토스카’ 광고. 영화배우 하정우가 토스카와 경쟁하듯 질주한다. 그리고 그 장면 뒤로 빠른 속도감을 나타내는 ‘위잉’ 하는 BGM(영화나 CF의 효과음)이 계속 흐른다. 시청자들에게 ‘토스카=속도감 있고 강력한 차’라는 이미지가 각인된다.

『한국형 마케팅 불변의 법칙33』(더난)에서는 ‘청각 자극 효과의 법칙’을 마케팅 수단의 하나로 얘기하며 “비용 대비 효과가 크다”고 설명한다. 요즘 광고에서 청각과 사운드를 활용해 소비자를 공략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기존에는 청각 자극을 위해 CM송같이 음악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던 CF광고가 대부분이었는데 요즘엔 효과음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농심 후루룩 국수는 브랜드 이름부터 국수를 먹을 때 나는 소리 ‘후루룩’이란 의성어로 지었다. 광고에서도 이를 충분히 활용해 청각 효과를 강조한다. 카드 TOP의 새로운 광고에는 유명한 연예인 모델이 등장하지 않는다. 시선을 끄는 것은 ‘쿵쿵딱’ 하는 커다란 박수 소리에 맞춰 나타나는 TOP의 다양한 혜택을 알리는 자막뿐이다. 성우의 설명(내레이션)으로 소개됐더라면 자칫 설명 위주로 밋밋했을 광고. 하지만 박수 소리라는 청각 효과가 함께 해 소비자 머릿속에 브랜드를 또렷이 각인시키는 효과를 거뒀다. GM대우 토스카 광고를 기획한 금강오길비그룹의 정은영 대리는 “요즘 같은 정보의 홍수 시대엔 설명과 시각 효과보다 적절한 효과음을 이용하는 편이 브랜드를 오래도록 기억에 남게 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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