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울산 중산일대 수도관서 흙탕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울산시 북구 중산.농소동 일대 1천여 가구에 수돗물 대신 흙탕물이 사흘째 나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흙탕물은 지난 20일 오후 2시쯤 고지대인 중산동 삼우아파트(2백93세대)에 상수도관 연결공사를 한 뒤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가압장을 가동하자 삼우.신동아.한라 신천지.호계청구아파트 등 4개 아파트 1천76가구 수도관에서 녹과 이물질이 섞인 흙탕물이 쏟아졌다. 흙탕물에서는 악취도 풍겼다.

울산시상수도본부 관계자는 "가압장을 가동하면서 수도관 안의 녹.이물질이 떨어져 나와 수돗물에 섞여 나갔다" 고 말했다.

일부 아파트에는 21일 아침 7시쯤부터 흙탕물이 쏟아져 아침 밥 준비를 하던 주부들이밥을 짓지 못했다.

또 상당수 아파트에서 저수탱크에 저장된 흙탕물이 21일과 22일 계속 흘러나와 주민들이 빨래를 하지 못했다.

울산 북부상수도사업본부는 21일 오전 9시부터 급수를 중단하고 삼우아파트에는 급수차 3대로 식수를 공급했다. 흙탕물이 공급된 신동아아파트 등 3개 아파트 저수탱크를 청소했다.

북부상수도사업본부는 "22일 가압장 탁수를 모두 빼내고 아파트 저수조 청소작업이 마무리되면 23일부터 삼우아파트에도 맑은 물이 공급된다" 고 밝혔다.

허상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