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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당락에 결정적 … 수학시험 도입 학교도 계속 늘어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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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호 06면

지원자가 집중되는 서울·수도권 지역 대학들은 일반편입 지원자 수가 2007년 14만여 명에서 2009년 16만여 명으로 2만 명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모집인원 수는 1만79명에서 1만346명으로 200명 정도 늘었을 뿐이었다. 학사편입 지원자도 이 기간에 4600여 명에서 5100여 명으로 500명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모집인원은 5737명에서 5579명으로 오히려 줄었다. 학사편입은 전체 입학 정원의 5%, 학과 정원의 10%를 선발하고, 일반편입은 각 과에 결원이 생겼을 때 그만큼의 인원만 보충한다.

대학마다 다른 편입 전형

편입시험 지원자가 늘어나는 것은 취업난으로 취업이 잘되는 학과나 유명 대학으로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학점은행제의 도입으로 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경로가 늘어난 것도 한 가지 이유다. 다양한 경로로 학위를 딴 후 편입을 통해 정규 대학에 들어가려는 사람이 많아진 것이다. 학점은행제는 정부가 인정한 교육기관에서 학점을 따고, 이 학점을 학점은행에 모았다가 140학점을 넘으면 학사 학위를 인정해 주는 제도다.

편입학 시험은 일반 수능과 달리 각 대학이 자체적으로 문제를 출제하고 개별적으로 입학 전형을 정한다. 한 사람이 20개 대학에도 지원할 수 있고 대부분의 편입생은 평균 5~7곳의 시험을 치른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편·한·도(편입에 한번 도전해 보세요, cafe.daum.net/cchoi38)’나 네이버의 ‘독편사(독하게 편입하는 사람들, cafe.naver.com/kcidorcen)’ 등은 유용한 편입정보 카페다.

최근 편입 시험의 특징으로는 수학 시험을 도입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영어 성적만으로 편입에 성공한 이공계열 학생들이 수업을 못 따라가는 일이 늘어나자 각 대학이 수학 시험을 추가한 것이다. 수학 시험을 보는 대학의 수는 2008학년도 13개에서 2009학년도 15개교로 늘었고, 2010년에는 18개 대학이 됐다. 올해 수학 시험을 추가한 곳은 성균관대·숙명여대·이화여대 등 3개 대학이다.

하지만 편입시험의 당락을 가르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영어다. 대부분의 편입 전형은 필기시험과 전에 다니던 대학의 성적, 면접 등으로 구성된다. 서울·수도권에 있는 일반편입학 대학 65개교 중 70%에 이르는 46개교가 영어시험을 치른다. 한양대는 올해 국어 시험을 폐지하고 ‘영어·수학’의 배점을 높였다. 국민대도 2단계 전형에서 영어·수학의 배점을 60점에서 70점으로 올렸다. 고려대는 영어시험의 유형을 바꿨는데, 문장 완성 시험을 도입하고 독해 시험을 강화했다. 전공 시험과 면접 시험도 강화되고 있다. 강창용대학편입 변재욱 경영지원본부장은 “갈수록 시험이 다양해지고 있으며, 기준도 까다로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시험 시즌을 앞두고 수험생들에게는 체력 관리가 가장 중요한 문제다. 김영편입학원 김영 대표는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학습 리듬과 생활 리듬을 잘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편입학 시험 마무리를 위한 준비 사항으로 ▶대학별 기출 문제를 자주 풀어보면서 실전에 대비 ▶전공 면접 준비를 위해 매일 조금씩이라도 자신이 지망하는 과의 전공 서적이나 신문의 사설을 읽으며 시사 상식 공부 ▶대학별로 발표하는 모집요강을 꼼꼼히 확인해 ‘나만의 시험 달력’을 만들고 수시로 변경 사항이 없는지 확인 ▶주기적으로 물을 마셔 몸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해 줌으로써 최상의 컨디션 유지 등을 들었다. 원서를 낼 땐 편입학원을 통해 자신의 수준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합격 가능한 대학을 선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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