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제휴사 뉴스 파일] 부산일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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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임진왜란의 왜군과 충렬사는 맞서 있다. 침략과 도발을 한 이들이 왜군이라면, 충렬사는 그 도발에 맞서 산화한 이들의 영령이 모셔진 곳이다.

그런데 그 왜장의 후손들이 408년만에 부산 충렬사에서 역사적인 참배를 한다. 사죄와 화해의 의미다.

임란종전 400주년 기념 한일무장후손친선회 주최로 왜장의 후손들이 25일 오전 10시 충렬사 제향에 참석한다.

충렬사 제향은 임진년 왜군의 공격으로 부산진성 다대포진성 동래성을 지키다 장렬히 전사한 정발 장군 등(총 91위)을 추모하는 행사.

일본측에서는 임란당시 왜군 선봉장 고니시 유기나가의 15대손 고니시 다가노리(60).왜군 총지휘관 우기다 히데이에의 15대손 아사누마 히데도요(55).왜군 수군 총사령관 구기 요시다가의 17대손 구기 다가사(77) 등 6명이 참석한다.

우리측에서는 이순신 장군, 정발 장군의 후손 등 1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를 주선한 이는 '다시 쓰는 임진왜란사' 등을 출간했던 경남 마산의 재야사학자 조중화씨.

"임란을 보는 한.일의 시각은 너무 다릅니다. 일본의 경우 임란은 역사교과서에 3줄 정도 나오는데 불과해요. 이런 실정을 서로가 알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 행사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

최학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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