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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김병현 2승 'K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핵잠수함'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시즌 2승째를 올리며 '믿기 어려운 선수(unbelievable kid)' 라는 찬사를 들었다.

김병현은 19일(한국시간)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회말 6 - 6 동점상황에서 등판, 2이닝 동안 삼진4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 팀을 3연패에서 구해냈다.

다이아몬드백스는 김의 호투를 발판으로 9회초 2점을 뽑아내 8 - 6으로 승리, 김에게 시즌 2승(3세1패)째를 안겼다.

이날 미국 언론은 김병현의 '신비스런 투구' 에 대한 찬사로 떠들썩했다.

스포츠전문뉴스채널 ESPN은 베이스볼 투나잇 프로그램을 통해 김병현의 투구폼과 구질을 초저속 비디오로 보여주며 집중 조명했다.

폭스TV도 강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삼진 장면을 반복해 틀어주었다.

ESPN은 "믿을 수 없는 구질이다. 솟구쳐오르는 커브는 타자는 물론 포수마저 공포스럽게 할 정도" 라고 극찬했다.

또한 역대 최고 마무리 투수들과의 비교분석도 뒤따랐다.

김병현이 지난해 빌리 와그너(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세운 구원투수 역대 최고탈삼진율(14.9)을 넘어서 15.43개의 탈삼진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 꼬마의 믿기 힘든 행진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겠다" 고 극찬했다.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김병현이 미국 메이저리그 역사의 새로운 한페이지를 장식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벅 쇼월터 감독은 경기후 연 기자회견에서 "BK(김병현의 애칭)는 지금까지 우리팀 선두유지에 큰 몫을 해오고 있다" 며 김에 대한 신뢰감을 나타냈다.

김은 올시즌 18과3분의2이닝을 던져 탈삼진 32개를 기록했으며 방어율을 1.45로 낮췄다.

한편 19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등판하려던 박찬호는 폭우로 경기가 취소돼 20일 오전 8시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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