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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신곡서 경찰 비난 DJ DOC 해명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지난 16일 발표된 가수 DJ DOC의 경찰을 비하하는 음반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포졸이' 라는 이 노래 가사는 '죽을 놈의 짭새' '총을 남발' 운운하며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말을 동원, 경찰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청소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명가수가 이렇게 악의적으로 경찰을 비난하는 노래를 발표한 것은 정말로 유감이 아닐 수 없다.

경찰은 현재 국민들의 사랑과 신뢰를 받기 위해 이른바 경찰대개혁 1백일 작전이라는 자체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과거의 불합리한 관행을 타파하기 위해 경찰에 대한 질타와 충고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

그런데 이번 DJ DOC의 경찰을 비난하는 노래는 도저히 질타와 충고로는 보기 어려운 악의에 찬 독설로 가득하다.

이 노래는 박봉에도 불구, 밤낮으로 열심히 일하는 15만 경찰의 사기와 일할 의욕을 땅에 떨어뜨릴 것이다.

공인인 DJ DOC은 어떤 방식으로든 진실한 해명 및 사과를 해주길 바란다.

김기흥 <경장.서울 성북경찰서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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