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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 "AIDS 치료제 가격 낮춰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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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제네바〓연합] '국경없는 의사회' 와 '국제보건행동' 등 비정부기구(NGO)들은 17일 스위스 제네바의 세계보건기구(WHO) 제53차 연례총회에서 "선진국 제약회사들이 개발한 에이즈 치료약이 지적재산권 보호 때문에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며 치료약의 가격정보 공개를 요구했다.

이 단체들은 "아프리카의 에이즈는 인류의 생명과 인권의 차원에서 다뤄져야 한다" 며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했다고 하지만 원가를 계산하면 폭리를 취하는 사실이 명백히 드러날 것" 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하를렘 브룬틀란트 WHO 사무총장은 지난 5일의 총회 개막연설에서 "지적재산권은 반드시 보호해야 한다는 게 WHO의 입장" 이라 전제하고 "그러나 공중보건에 필수적인 의료서비스와 약품.일용품에 대해선 저소득 국가가 부자 나라보다 비용을 적게 지불하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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