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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디자인42] '쿵쿵' 압력 가하면 '전기'내는 지팡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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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톡톡디자인’의 이지은입니다. 오늘 이시간에는 아시아권 최대 규모의 국제 디자인공모전으로 화제가 됐던 ‘2009 인천국제디자인어워드(이다ㆍiida)’ 수상작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최근 인천 송도에서 열린 ‘디자인코리아2009’에서 시상식이 있었는데요. 총 96개국에서 온 디자인 작품 중 눈길을 끌었던 작품들 하나씩 보시죠.

미국 로커스 제이콥의 ‘역열학 쿨러’가 1등으로 선정됐습니다. 겹쳐진 두 개의 원통형 그릇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물이 증발할 때 온도가 떨어지는 점을 이용해 음식을 보존하는 원리를 썼습니다. 두개의 그릇 공간은 폐기처리된 유리를 재활용해 만들어졌는데요. 이곳에 물을 채워주면 이 물이 증발하면서 열역학 법칙으로 온도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안쪽에 담긴 음식은 별도의 에너지 소비 없이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틀에 한번씩 물을 부워줘야 하는데 적절한 시기는 그릇 겉표면에 있는 녹색 표시등이 알려준다고 하네요.

다음은 2위 ‘무라카미 의자’인데요. 같은 작가의 작품입니다. 얼핏보면 평범한 흔들의자 같지만 결코 같지 않습니다. 이 의자에는 독서등이 연결돼 있는데요. 사람이 앉아 흔드는 동작을 취하면 의자 내 장착된 기기에서 자체적으로 열을 만들어 냅니다. 이 열은 당연히 독서등을 켜는 역할을 하겠죠.


‘쿵쿵’ 압력을 가하면 전기를 발생시키는 디자인들이 있습니다. 먼저 하석씨의 ‘지팡이 전등’을 보시겠는데요. 땅을 짚을때마다 전기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지팡이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길동무가 될텐데요. 그동안 지팡이에는 짚는 기능만 있었잖아요. 어두운 밤길에도 든든한 안내자가 될 수 있게 손전등 기능을 포함시켰습니다.

지팡이 내부에 발전기가 내장돼 있어 지팡이를 땅에 짚을 때 발생하는 충격이 에너지로 전환된다고 합니다. 지팡이 손잡이에 손전등이 부착돼 있는 형태로 거리를 밝게 비춰줄 것 같습니다. 또 책상에 걸어놓을 수 있게 제작해있어 스탠드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다음은 유인성, 홍희영씨의 ‘에코스텝’입니다. 압전 나노 기술을 사용해 자가발전이 가능하도록 만든 신발인데요. 신발 밑창에 있는 투명하고 유연한 패널은 걸을 때 발과 땅 사이에 생기는 압력을 전기로 전환해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산된 전기는 신발 중간에 있는 배터리에 충전되는데요. 이후 이 에너지는 핸드폰, MP3, PDP 등의 제품을 충전할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글=이지은기자, 영상=홍석림기자
(자료제공:인천경제통상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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