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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시황] 거래대금 연중 최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10일 거래소 시장의 투자분위기는 코스닥과는 사뭇 달랐다.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한 것.

종합주가지수는 미국 증시의 하락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외국인들의 매도세 등에 영향받아 전날보다 1.34포인트(0.17%) 떨어진 759.51로 장을 마쳤다.

약세로 출발한 이날 시장은 한때 일부 지수 관련 대형주들이 반등을 시도하며 765선에 근접하기도 했지만 매수세력이 뒷받침되지 않아 마감 무렵 다시 약세로 밀렸다.

거래대금은 1조6천6백18억원으로 연중 최저치로 주저앉았으며 거래량은 6일 연속 2억주를 밑돌았다.

증권 전문가들은 다음주에 미국 금리 인상폭이 결정되는 데다 이날이 옵션 만기일이어서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매를 꺼린 것으로 분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날에 이어 9백90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투신사들은 소폭이긴 하지만 모처럼 순매수(78억원)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 1천원).SK텔레콤( - 1만원).현대전자( - 3백50원) 등이 약세를 보인 반면 한국통신(+8백원).한국전력(+4백원) 등은 올랐다.

포항제철의 경우 최근 국내외 기관들의 매수추천이 이어지면서 다른 대형주에 비해 높은 상승폭(+5천8백원.6.36%)을 기록했다.

한편 침체장세 속에서도 광동제약을 비롯한 일부 제약주들과 아남전자.신성통상 등 일부 개별 종목들은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동원경제연구소 온기선 이사는 "거래대금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체력이 약화됐다는 증거" 라며 "본격적인 상승장세가 펼쳐지려면 거래량이 늘고 개별주보다 대형주들이 움직여야 한다" 고 지적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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