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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원전 냉각수 유출 10일간 잠정 폐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순 중국산 부품으로 건설된 중국 저장(浙江)성 친산(秦山)핵발전소가 냉각수 유출사고로 10일간 잠정 폐쇄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홍콩 동방(東方).성도(星島)일보 등 주요 일간지들은 친산 핵발전소를 총괄하는 중국핵공업집단공사의 쑨광디(孫廣迪)수석엔지니어를 인용, "발전기내 냉각수 파이프의 이음부분에 균열이 생겨 냉각수가 유출됐다" 고 밝히고 "수리를 위해 지난달 중순 약 10일간 발전을 중단했었다" 고 전했다.

이 발전소는 1998년 1월 첫 작동사고가 발생한 이래 7월에는 핵반응로 이상으로 1년간 발전이 중단되는 등 지금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각종 안전사고를 일으켰다.

핵발전사고를 국가적 기밀로 취급하는 중국 관행으로 볼 때 핵발전소 관계자가 직접 사고 여부를 확인한 것은 이례적이다.

신문들은 "친산발전소 주변에는 수십만명의 민간인이 살고 있기 때문에 만일 핵유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옛 소련내 체르노빌 원전 사고처럼 '치명적인 결과가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 고 우려했다. [홍콩〓진세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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