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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등록 10개사 M&A 매물로 나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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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상장사 8개와 코스닥 등록기업 2개 등 모두 10개사가 자산관리공사와 예금보험공사에 의해 기업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7일 자산관리공사는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떠안게 된 기업들을 국제 입찰이나 개별 협상 등을 통해 차례 차례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상기업 중 상장사는 한신공영.쌍방울.동성철강.남양.보루네오가구.세진.삼익악기 등이며, 코스닥기업은 와이즈콘트롤과 유원건설 등 2개사다.

자산공사는 오는 11일 일본 도쿄에서 투자설명회를 열어 일본 투자가들에게 이 기업들을 소개할 예정이며 26일에는 세진과 와이즈콘트롤을 국내외 투자가들을 상대로 공개입찰을 받아 매각할 계획이다.

쌍방울의 경우 자산공사는 외국 회사를 우선 협상대상으로 선정해 협상을 벌여왔으나 가격이 맞지 않아 협상이 무산된 상태이며, 조만간 새 협상대상을 선정해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자산공사 관계자는 "유원건설의 경우 조만간 우선 협상대상을 선정한 뒤 본격적인 M&A 협상을 벌일 계획" 이라며 "다만 M&A가 성사될 경우 감자(減資)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유의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자산공사는 삼익악기에 대해 동원증권을 매각 자문사로 정해서 인수 희망기업을 타진하고 있으며, 한신공영 등에 대해서도 곧 매각 자문사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예금보험공사는 제일은행으로부터 인수한 일은증권의 매각도 추진중이다.

예보 관계자는 "인수를 희망하는 60여개사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검토 중" 이라며 "1차로 협상대상을 몇개로 좁힌 뒤 그중 조건이 가장 좋은 1개사를 우선 협상대상으로 정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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