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5·18기록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5·18 민주화운동 세계기록유산 추진위원회는 내년 5·18 민주화운동 30주년을 맞아 민주· 인권·평화의 정신을 확산시키고 광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5·18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기로 했다.

추진위원장은 유네스코 아태지역교육의원연맹 부의장인 김영진 (민주당·광주 서구을) 의원이 맡았다. 박광태 광주시장과 조비오 신부, 강신석 목사가 상임고문으로 위촉됐다. 안순일 광주시교육감, 김윤수 전남대 총장, 전호종 조선대 총장, 김혁종 광주대 총장, 윤광장 5·18기념재단 이사장, 정수만 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 양희승 5·18구속부상자회장, 신경진 5·18부상자회장 등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광주시와 대학들은 인력 파견 등을 통해 자료 수집과 신청서 작성을 돕기로 했다.

추진위는 내년 3월까지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낼 계획이다. 9월까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 등으로부터 사전 심사와 현지 실사, 정밀감정을 받는다. 2011년 7월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신청서 작성을 위해 5·18 기록물 중 등재 대상 목록을 작성하고 기록물 해설 작업을 한다. 또 동영상과 사진자료를 정비한다. 이를 위해 연말까지 사무소를 연 뒤 유네스코 본부 방문과 국제전문가 초청 포럼 개최 등을 한다.

현재 세계기록유산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만델라 형사재판 자료, 필리핀 민중혁명 방송테이프, 아르헨티나 인권기록, 칠레 인권문서 등 모두 190여건이다. 국내에서는 동의보감·훈민정음·조선왕조실록 등 7건이 등재됐다.

5·18 기록물은 당시의 문헌·영상·구술 자료와 국회 청문회 기록, 관련자 수사·재판문건, 유품 등이 수만 점이 보관돼 있다.

김영진 추진위원장은 “5·18 기록물이 풍부한 데다 운동의 정신이 숭고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가능성이 높다”며 “등재되면 5·18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천창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