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도규 7언더 선두로…한국프로골프선수권 2R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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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규(34.테일러메이드)가 오랜 슬럼프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였다. 17일 휘닉스파크배 한국프로골프선수권대회 2라운드에서 그는 6언더파를 몰아쳐 전날 공동 9위에서 단독선두(합계 7언더파)로 뛰어올랐다.

러프를 기르고 페어웨이 폭을 좁힌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 골프장에서 7개의 버디(보기 1개)를 쓸어담으며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했다.

첫날 단독선두에 나섰던 이부영(40)은 이날 이븐파에 그쳐 박도규에게 2타 뒤진 합계 5언더파로 2위가 됐고, 올 시즌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장익제(31.하이트맥주)가 합계 4언더파로 뒤를 이었다.

박도규는 2002년 유성오픈에서 통산 2승을 거둔 뒤 지난해엔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상금랭킹 23위로 처졌었다. 프로 데뷔 10년째를 맞는 올해도 5개 대회에 출전해 2개 대회에서 컷오프 탈락했고, 나머지 3개 대회에선 톱10에도 들지 못했다.

'집게발 퍼트 그립'으로 유명한 박도규는 "그동안 퍼트할 때마다 자신이 없이 흔들렸지만 오늘은 퍼트 감각이 좋아 만족스러운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위창수(32.테일러메이드)와 강욱순(38.삼성전자).박노석(37).석종률(35) 등 4명이 합계 3언더파로 공동 4위 그룹을 이뤘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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