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 선택과목 성적 반영 기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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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올해 수능시험부터 선택과목으로 처음 도입되는 제2 외국어영역 시험은 대학들의 성적 반영 기피로 합격.불합격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1998년 제2외국어 성적을 반영하겠다고 발표했던 73개대(전체 모집단위 반영 37개대.부분 모집단위 반영 36개대)중에서 33개대(전체 모집단위 반영 2개대.부분 모집단위 반영 31개대)와 추가로 전북대(인문대 등 일부 반영)등 34개대 만이 제2외국어 성적을 반영한다.

이에 따라 국제화 시대를 맞아 제2외국어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교육부의 당초 취지가 퇴색하게 됐으며, 제2외국어 시험을 준비해온 수험생들의 혼란과 반발이 예상된다.

전체 모집단위 반영 대학은 공주교대.한국교원대 뿐이며 대부분 인문.사회계열 모집단위에서 만 반영한다.

공주대.목포대.여수대.덕성여대 등 28개대가 당초 전체 모집단위에서 제2외국어 성적을 반영하겠다고 했다가 아예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그나마 반영하는 대학들 중에서도 제2외국어의 40점 만점을 그대로 반영하는 대학은 거의없고 대부분 축소 반영한다.

서울대는 40점을 20점으로 환산해 반영한다.

이밖에 대학별 반영 점수는 ▶경북대 20점▶부산대 10점▶전남대.아주대.이화여대 4점 또는 20점▶건국대.서강대.성균관대.숙명여대.한국외대(정시.서울).한양대 2점▶고려대 2점 또는 4점 등이다.

이들 대학은 제2외국어 성적을 총점과 합산해 반영한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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