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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정선군 주택 임대수요 폭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5면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남면 일대가 카지노 등 개발사업 영향으로 전셋집이 모자라면서 임대주택사업 적지(適地)로 떠오르고 있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최근 이 지역은 개발회사 사원과 공사현장 인력 등 유입인구가 늘어나고 있고 도로 확장 등으로 기존 주택이 헐리면서 전세 수요가 폭증하고 있으나 전세 매물은 바닥이 난 상태다.

이에 따라 올들어 전셋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 시장 동향〓정선군 지역의 아파트 평당 전셋값은 지난해 9월만 해도 평균 42만3천원에 불과했으나 지난달에는 평균 65만4천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에 따라 요지부동이었던 매매값도 같은 기간 평당 평균 1백61만5천원에서 1백80만8천원으로 올랐다.

사북읍 도사곡아파트 13평형의 경우 3월까지만 해도 8백만원에 전세 거래가 됐으나 지금은 매물이 없다.

15평형 전셋값도 1천만원 선의 시세를 보이고 있으나 물건이 없어 거래가 안된다.

이들 시세는 연초에 비해 1백만~2백만원이 오른 수준이다.

남면 무릉 주공아파트 13평형도 8백50만~9백만원에 전셋값이 형성돼 있다. 지난해 이맘 때는 전셋값이 5백만원 정도였던 것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뛴 셈이다.

남면 강원랜드공인중개사사무소의 송명주 사장은 "예년 같으면 이사철이 지나 매기가 끊어질 때인데도 불구하고 요즘에도 하루 서너 건씩 전세 물건을 찾는 문의가 있을 정도" 라며 "오는 10월 카지노가 본격 개장되면 유입인구가 늘어 전세난은 더욱 가중될 것" 이라고 말했다.

◇ 투자 전략〓사북읍.남면 일대는 기존 아파트가 많지 않으나 매물은 아직 그런대로 있어 이들 아파트를 매입해 임대주택사업을 하는 것을 검토해 볼만하다.

도사곡아파트 13평형의 경우 매매값(2천2백만원선) 대비 전세 비중이 30~40%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9백만원의 20년짜리 융자가 있어 전세를 끼고 사면 4백만~5백만원의 투자비만 있어도 된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다세대나 다가구를 지어 세를 놓는 투자 방법도 타진해볼 만하다는 의견도 있다.

사북읍 고원공인중개사사무소의 민재홍씨는 "이 일대 단독주택들은 낡은 경우가 많아 세놓을 만한 물건이 거의 없고 아파트 물량도 한계가 있는 만큼 땅을 사서 다가구 등을 신축하면 늘어나는 임대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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