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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해경 식인상어 조심 당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경남 통영해경은 2일 "5월 들어 남해안 바다수온이 섭씨 16.5도 이상 올라 가 식인상어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며 어민 등에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해경은 이날 남해안 일대 52개 입.출항 신고소에 상어 출현에 대비한 행동요령과 주의사항을 담은 유인물을 비치하고 어민 교육에 나섰다.

해경은 유인물에서 바다에 들어갈 때 잠수부나 해녀 사이에 미리 상어 출현을 알리는 신호를 약속해 활용하고 두사람 이상 작업할 것을 당부했다.

또 상어가 나타났을 때 놀라서 고함을 지르는 등 상어를 자극하는 행동을 피할 것을 요청했다.

특히 몸에 상처가 있거나 잡은 고기를 허리에 묶고 작업하는 것은 상어를 유인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상어가 나타나면 긴 띠를 풀어 상어보다 몸을 크게 위장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권고했다.

상어가 주로 활동하는 저녁.야간에는 바닷물에 들어가지 말고 피서객들은 매우 밝은 수영복을 입지 않는 것도 상어 대처 요령이라고 덧붙였다.

남해안에서는 지난해 9월 통영시 도산면 오륜리, 고성군 하이면 등에서 3차례 식인상어가 나타났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우리 나라에서는 1996년 6회, 97년 2회, 98년 7회 등 18회 식인상어가 나타나 6명이 희생됐다.

해경 관계자는 "우리 나라 해역에 나타나는 청상아리.백상아리.귀상어 등 식인상어는 성질이 난폭하고 사람에게 잘 덤벼들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상책" 이라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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