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충청서 차기주자 선출 언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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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상임고문이 30일 금산과 대전을 돌았다.

지난달 22일 고향인 논산을 찾는 등 총선 이후 주말.휴일을 충청도에서 보내고 있다.

이날 대전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충청권 선대위 해단식. 홍재형.이원성.박병석.송영진.송석찬.전용학.문석호씨 등 당선자 8명 전원이 참석한 자리에서 李고문은 "충청의 발전과 새 비전을 위해 당선자들이 단합하자" 고 강조했다.

아침에는 지역구인 금산지구당을 찾았다. 당비를 내는 당원들이 공직후보를 경선하는 '기초 당원제' 를 자신의 지구당에서부터 도입, 확산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한 측근은 "1997년 신한국당 대선 후보 경선 때 일반 당원 지지도가 우세했던 2위 이인제 후보가 3~4위 후보와 대의원 득표가 비슷했던 문제점을 고치자는 것" 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지구당위원장이 장악하는 대의원 중심의 여권 내 차기 주자 선출 방식을 고치겠다는 의지를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총선으로 당내 위상을 굳힌 李고문의 행보에 속도가 붙고 있다. 오는 24~27일 금강산 관광을 떠나는 李고문과 함께 같은 배를 타려는 의원.당선자들도 줄을 잇고 있다.

이만섭 고문이 단장인 1차 관광팀(18명), 서영훈 대표의 3차팀(14명)에 비해 월등히 많은 34명이 동행을 희망한 것.

李고문은 2~7일의 방미(訪美)기간 중 '한민족 포럼' 개막 연설을 하고,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렌스 클라인(펜실베이니아대)교수와 대담한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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