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현대 정민태 4승…다승선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2년 연속 20승에 도전하는 정민태(현대)가 시즌 4승째를 거두며 현대를 드림리그 선두로 끌어올렸다.

정은 26일 수원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경기에 시즌 다섯번째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안타만을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호투, 팀의 9 - 0 승리를 이끌었다. 탈삼진 5개에 볼넷은 1개에 불과할 정도로 완벽한 피칭을 보인 정은 4승(1패)째를 기록, 다승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정민태의 선발 등판이 예상되면 상대팀은 주눅이 들어 경기를 미리 포기하고 제4, 5선발을 바꿔 올리기 일쑤다.

이날 역시 LG는 예정된 선발 최원호 대신 불펜 투수 유택현을 선발로 마운드에 올렸다. 정민태의 호투와 함께 현대 타선은 유택현을 초반부터 두들기며 예정된 승리를 향해 치달았다.

4회말 현대는 윌리엄스가 홈런부문 단독 2위에 오르는 시즌 7호째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잡았고 정민태는 LG의 반격을 일절 허용하지 않았다.

6연승을 올린 현대는 14승4패를 기록, 두산에 일격을 당한 삼성과 함께 드림리그 공동 1위에 올라섰다.

잠실에서는 김동주의 홈런포를 앞세운 두산이 삼성을 6 - 3으로 눌렀다.

두산 마무리 진필중은 라이벌 임창용(삼성)이 지켜보는 가운데 9회초 마운드에 올라 김한수에게 안타를 허용했을 뿐 삼진 2개와 범타로 요리하며 7세이브포인트를 기록, 구원부문 단독선두를 꿰찼다.

대전에서는 새내기 조규수의 호투에 힘입은 한화가 SK를 7 - 5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조규수는 신인으로는 처음으로 시즌 3승째를 낚으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마산에서는 해태가 롯데를 2 - 1로 제압했다.

해태 선발 곽현희는 시즌 첫 연속경기 완투승을 기록했다.

롯데 선발 주형광은 통산 13번째 선발 타자 전원 탈삼진 기록을 수립했으나 곽현희의 호투와 조홍준의 투런홈런 한방에 분루를 삼켜야 했다.

이태일.심재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