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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野당원 피살 잇따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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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하라레 AFP〓연합]짐바브웨에서 백인소유 토지 강점사태로 인한 정치.사회적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야당 지지자들이 잇따라 친여당 폭력배들에 의해 살해됐다.

짐바브웨 최대 야당인 민주변화운동(MDC)당원 2명이 지난 21일과 24일 하라레 인근에서 집권당인 짐바브웨.아프리카민족동맹 애국전선(ZANU-PF)지지자에 의해 살해됐다.

희생자 중 한명은 광산에서 열린 소규모 집회에서 야당지지 연설을 하다 총격으로 숨졌으며 다른 한명은 집권당 당원증 제시를 요구받은 뒤 이를 입증하지 못해 흉기에 맞아 사망했다.

이와 함께 현지 언론에 따르면 MDC 당원이 거주하는 가옥 16채가 최근 공격을 받아 파괴됐으나 범인이 아직까지 체포되지 않고 있다.

이로써 흑인들의 백인소유 토지 강점사태로 사회불안이 고조된 지난 2주일 동안 피살된 MDC 당원이나 지지자는 모두 6명에 이른다.

지난 15일 토지를 소유한 백인으로서는 처음 살해당한 데이비드 스티븐스도 MDC의 열렬한 지지자였으며 살해된 백인들 중 다른 1명도 MDC에 관계된 인물이었다.

MDC는 총선을 앞두고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과 집권 ZANU-PF에 대한 지지가 떨어지면서 최대 야당으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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