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총장선거 열기 후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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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전남대 총장선거가 약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학교 안팎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6대 전남대 총장 선거일은 다음달 22일. 교수 7명이 지난달 21~23일 후보등록을 하고 한달째 저마다 적임자라며 동료 교수들을 상대로 표밭갈이를 하고 있다. 총선 직전인 지난 11~12일 소견 발표회를 열기도 했다.

출마자는 기호순으로 유경수(58.약대).김광수(61.정외과).김재근(59.물리학과).정석종(60.물리학과).이왕근(54.화학교육과).최협(54.인류학과).정환담(59.법학과)교수. 김광수.김재근.정석종.정환담교수는 전남대 출신이고, 나머지 3명은 서울대 출신이다.

약대 유교수는 출마 전까지 대학 평의원회 회장을 지냈다. '비지니스 총장' 을 강조하며 발전기금 확대를 통한 충분한 연구비.시설 확보 등을 공약하고 있다.

평통 상임위원이기도 한 김광수교수는 발로 뛰는 '액션총장' , 미래로 나아가는 '성과주의 총장' , 대학 구성원 모두와 함께 하는 '화합총장' 을 내세우고 있다.

기초과학연구소장.교무처장 등을 역임한 김재근교수는 중앙정부.광역단체의 재정 지원을 이끌어 낼 '세일즈 총장' 을 표방하며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세번째 총장선거에 나선 정석종교수는 한국물리학회 부회장.감사로 활동했고, 대학교육혁신센터 설치와 정보통신연구원.교육원 신설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왕근교수는 교육부 사범대 평가위원 등을 지낸 대외 활동력을 바탕으로 국책 과제와 연구센터 유치 등을 공약하고 있다. 학내에선 기획연구실장.도서관장을 맡았었다.

해남 우황리 공룡화석지 발굴로 널리 알려진 인류학과 최교수는 평생교육.인터넷대학 구축 장기 계획을 세워 실행하겠다며 교수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환담교수는 전남도 공직자윤리 위원과 광주.전남 21세기 발전협의회 이사로 활동했고 연구 중심.실용교육 중심 등 10대 교육개혁을 외치며 득표 활동을 펴고 있다.

모든 후보들이 집중 공략하는 곳은 의과대학. 1백40표가 몰려 있는 데다 이번에 후보를 내지 않아 '무주공산(無主空山)' 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투표는 전임강사 이상 8백여명이 하며,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득표자를 놓고 결선 투표를 한다. 교육부에 1.2위 복수로 총장 승인을 요청하지만 1위자가 낙점받는 게 관례다.

광주〓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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