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나오는 여자 … 우즈 난리났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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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타이거 우즈(34)가 친 아이언 커튼이 완전히 젖혀지고 있다.

미국의 ‘라이프&스타일’지는 우즈가 라스베이거스 나이트클럽 매니저인 칼리카 모킨과 10월 말까지 밀애를 했다고 4일(한국시간) 폭로했다. 10월 23일에 마지막 관계를 가졌다는 등 내용도 구체적이다. 모킨은 그간 알려진 레이철 우치텔과 제이미 그럽스에 이은 우즈의 세 번째 여인이 된다.

우즈의 첫 여인을 보도한 내셔널 인콰이어러와 두 번째 여인을 폭로한 US 위클리는 각각 2만5000달러와 15만 달러를 제보료로 준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와 관계를 맺은 또 다른 여성 혹은 주위 인물이 돈을 노리고 황색 언론에 제보를 할 것으로 보인다. 제4, 제5의 여인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세세한 사생활도 들춰지고 있다. 유명인 사생활 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TMZ 닷컴은 “우즈가 부인에게 샌드웨지로 맞았다”고 전했다. 우즈의 절친한 친구가 우치텔의 항공권을 구입해 준 증거도 나왔다. 우치텔은 이 비행기표로 우즈가 머무는 호주에 갔다.

USA 투데이 등은 자동차 사고 당일인 11월 27일 플로리다에 있는 우즈의 집에 부인 엘린 노르데그린 외에 우즈의 어머니와 장모까지 있었다고 인근 주민의 입을 빌려 보도했다. 양쪽 집안 어른들이 집에 올 정도로 우즈 부부의 문제가 심각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다른 유명인 폭로 사이트인 레이더닷컴 등은 “우즈와 두 번째 여인 그럽스가 찍은 섹스 동영상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럽스의 남자 친구의 입을 빌려서다. 또 그럽스는 칵테일바가 아니라 치료용 마리화나 판매 상점에서 일했다고 폭로했다. 만에 하나 우즈가 마리화나를 피웠다는 증언이 나올 경우 치명상을 입게 된다. 우즈는 신사의 게임으로 불리는 골프에서 깨끗한 이미지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사생활이라는 이유로 입을 다물고 있는 스포츠 저널리스트들이 일제히 공격을 할 것이다.

우즈는 동네북 신세다.

그의 혼인 계약에 대한 추측성 보도도 불거져 나오고 있다. 미국의 부유한 유명인들은 돈을 노리는 결혼을 막기 위해 위자료 액수를 명시하는 계약을 체결하곤 하는데 우즈 부부도 이런 계약을 했다는 내용이다.

‘유에스 매거진 닷컴’은 노르데그린이 ‘이혼하면 3억 달러를 받는다’는 내용의 혼전 계약을 맺었다고 했다. 그러나 3억 달러가 아니라 2000만 달러라고 한 매체도 있다. 사생활에 대해 말하지 않는 조건으로 5500만 달러를 얹어주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또 우치텔이 우즈와의 관계를 시인하는 기자회견을 취소하는 조건으로 우즈에게서 100만 달러를 받았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우치텔 측은 “신변의 위험 때문에 기자회견을 취소했다”고 주장했지만.

인터넷은 우즈를 비꼬는 농담으로 낄낄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집에서 얼마 못 가 두 번이나 사고를 낸 것을 빗대 “우즈는 차보다 골프 공을 더 멀리 안전하게 보낸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우즈는 왜 소화전과 나무에 함께 충돌했을까? 아이언과 우드 중 어느 쪽을 맞는 게 나을지 결정을 못해서” 라고 썼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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