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판문점 첫 준비접촉에 대해 정부는 "짧았지만 성공적인 출발" 이었다고 평가한다.
청와대도 23일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을 통해 "양측이 성의있게 회담에 임했던 것으로 본다" 고 논평했다.
무엇보다 눈에 띈 것은 김영성 단장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이 적극적이고 부드러운 태도로 나온 점.
金단장은 연신 여유있는 미소로 "회담이 잘 될 것으로 믿는다" 며 조속히 실무절차를 논의하자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러나 1시간20분간의 첫 만남은 기조연설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 선에서 매듭됐다.
구체적 문제들은 27일 2차 준비접촉에서 본격 논의키로 한 것이다.
특히 북측은 이산가족 문제 해결방안 등 우리 요구에 대한 최고위층의 답변을 가져오겠다고 약속해 결과가 주목된다.
2차 접촉에서는 이와 함께 준비접촉을 몇차례 더 가질지, 또 경호.의전 실무접촉은 언제 할지가 구체적으로 논의된다.
회담형식을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간의 단독면담으로 할지, 아니면 관계장活?배석하는 확대회담으로 할지, 또 몇차례 가질지 등 구체적인 문제들이 논의된다.
정부는 가능한 한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을 2~3차례 갖는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북한측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미지수다.
일각에서 '상봉' 은 金대통령과 金국방위원장간에 하고, 회담에는 김영남(金永南)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나설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는데 대한 정부의 입장은 단호하다.
회담 관계자는 "지난 8일자 합의서의 '역사적 상봉 및 최고위급회담' 이란 대목을 나누어 해석하는 것은 무리" 라면서 "1994년 'YS와 김일성' 의 정상회담 합의 때도 북한은 '상봉' 이란 표현을 썼으며 여기에는 당연히 회담이 포함되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영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