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신문에 음악·영상 정보 제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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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도쿄〓남윤호 특파원]일본의 요미우리(讀賣)신문은 19일부터 신문용지에 음악.영상 등의 디지털 정보를 특수인쇄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이날 조간의 27면 좌측 상.하단에 각각 가로 3㎝, 세로 4.2㎝ 및 가로 3㎝, 세로 2㎝ 크기로 군대 행진곡과 일본의 12개 프로야구단의 홈페이지 주소를 담은 디지털 정보를 인쇄해 제공했다.

육안으로는 특수인쇄 부분에서 아무런 내용도 볼 수 없으나 스캐너로 훑으면 PC화면을 통해 거기에 담긴 각종 디지털 정보를 재생해 볼 수 있다.

따라서 독자들은 신문기사를 읽고난 뒤 이 디지털 부분을 통해 추가적인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지면 제한 때문에 지면에 미처 다 담지 못하고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대용량 정보나 음성.화상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이는 일본의 후지쓰(富士通)와 미국의 벤처기업 인택터 테크놀로지가 개발한 기술을 사용한 것으로 신문용지가 일종의 CD-ROM 기능을 하는 셈이다.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은 채 신문용지를 통해 PC로 동화상.음성.데이터 등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터넷 절충형 신문' 또는 '멀티미디어형 신문' 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아사히(朝日)신문이 광고에 한해 일부 음성정보를 인쇄한 적이 있으나 영상정보까지 입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스캐너(후지쓰 래피드스캔.2만9천8백엔)와 디지털 정보 해독용 소프트웨어가 필요한 데 후지쓰는 이날부터 홈페이지에서 소프트웨어를 무료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독자들은 경제면의 주가 차트, 문화면의 신곡이나 갤러리정보, 스포츠면의 하이라이트 동영상 등을 지면으로도 받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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