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란의 문화예술로 떠나는 여행 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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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있는 흥행행진!
주크박스플라잉뮤지컬 ‘구름빵’

꿈의 실현을 이루다

아이가 좋아하는 동화책을 엄마와 함께 노래를 부르며 생생하게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 기대감을 실현시킨 것이 주크박스플라잉뮤지컬 ‘구름빵’이다. 이 작품은 원작 그림책으로 전 세계 40만권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바 있다. 유아음악의 거장 김성균이 직접 음악을 작곡해 신나는 뮤지컬로 탄생했다. 이미 올 여름 한 달여 동안 4만여명의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아 그 명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가족뮤지컬의 새로운 지표가 되다

매년 방학이면 수많은 공연이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유독 ‘구름빵’의 탄생과 성공이 주목되는 것은 가족공연에 대한 새로운 가치관이 창출됐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국내 자본력과 기술력으로는 ‘피터팬’ 같은 해외 대형 가족뮤지컬을 따라 갈 수 없다는 통념을 이겨낸 데 그 의의가 있다. 대한민국 순수 자체제작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가족뮤지컬계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가 승인한 (주)뮤지컬구름빵문화 산업전문회사의 발족은 가족뮤지컬을 바라보는 시선과 판도를 바꿔 놓았음을 말해주고 있다.

멈춤 없는 도약을 행하다.

구름빵을 먹고 쏜살같이 날아가는 홍비와 홍시의 모습을 닮아서일까? 성공적인 여름을 보낸 ‘구름빵’은 지체없이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돔 아트홀의 대형 무대에서 플라잉을 준비하고 공개오디션을 통한 뮤지컬전문배우들로 전면 캐스팅했다.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뮤지컬 음악은 OST CD로 제작됐다. 공연장에서의 감동을 안방까지 이어가도록 배려한 것. 제작진의 이러한 열정과 노력이 덕분에 주크박스플라잉뮤지컬 ‘구름빵’은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놓칠 수 없는 이야기, 가족

이 작품은 신나는 동요와 화려한 플라잉 등 화려함과 볼거리 가득하다.그렇지만 관객들에게 가장 중요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역시 ‘가족 간의 사랑’이다. 엄마가 맛있게 만들어준 구름으로 만든 빵을 먹고 하늘로 날아올라 아빠의 출근을 도와준다는 단순한 이야기가 이 작품의 줄거리다.엄마·아빠·홍비와 홍시 그리고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사랑이 얼마나 따뜻하고 포근한 것인지를 알게해준다. 공연을 바라보는 아이들 못지않게 엄마아빠 관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는 것은 이러한 메시지가 기존 가족뮤지컬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가슴 벅찬 감동으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올해는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이 될 것이라고 한다. 그래도 겨울은 겨울. 하루가 다르게 쌀쌀해져 가는 바람에 괜스레 몸이 움츠려 든다면 온 가족이 함께 신나는 나들이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겠다. ‘구름빵’이라는 즐거운 뮤지컬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사진]주크박스플라잉뮤지컬 ‘구름빵’의 주요장면.

문화기획 집단 문화 아이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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