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유세현장] 호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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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전남 해남.진도에선 불법선거 책임 공방이 벌어졌다.

김봉호(민주)후보는 "12일 새벽 모후보의 면책임자가 주민들에게 돈을 뿌리다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는 사실을 공개한 뒤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돈 몇만원에 현혹되지 말고 소신껏 투표를 해달라" 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일(무소속)후보는 "오늘 아침까지 나를 비방하는 불법 유인물 수만장이 해남과 진도 일대에 뿌려졌다" 며 "모 후보가 관권을 동원해 상대 후보의 조직에 대한 불법 수색과 감시 활동을 일삼고 있다" 고 비난했다.

이석재(무소속)후보는 "해남.진도 지역이 혼탁 선거구로 전국의 주목을 받게 된 데는 전적으로 특정 후보들에게 책임이 있다. 지금이라도 유권자들에게 사죄하고 후보를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 며 맞받아 쳤다.

○…광주 북갑의 박영구(한나라당)후보는 거리유세에서 "지난 10여년간 특정당 후보가 싹쓸이 한 결과 전남도청이 이전하게 되는 등 불이익을 받고있다" 며 "야당 후보에게도 표를 달라" 고 당부했다.

박광태(민주당)후보는 "안정속의 개혁과 남북통일 정책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제1당이 되어야한다" 고 강조했다. 오완선(민국당)후보는 "젊고 깨끗한 사람만이 정치 현실을 바꿀 수 있다" 고 주장했다.

○…전남 순천의 신택호(무소속)후보는 김경재(민주)후보 아들 필립(23)씨의 미국 국적 취득을 비난한 뒤 "참신하고 개혁성향을 지닌 나를 뽑아 낡은 정치판을 청산하자" 며 목청을 돋웠다.

이에 김경재후보는 "지난 4년간 지역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했으니 한번 더 기회를 달라" 며 표심잡기에 안간힘을 쏟았다.

김영근(한나라)후보는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선거에서 만큼은 야당에도 표를 던져달라" 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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