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대북사업 기업간 협조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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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2일 오전 손병두(孫炳斗)부회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민간기업의 대북 사업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전경련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본격화할 남북경협에서 기업들이 지나친 경쟁을 하지 않고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전경련은 또 정부 기금이나 국제기구에서 자금을 지원받는 것 외에 민간기업의 자체 투자도 상당 부분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자체 자금으로 선(先)투자한 뒤 수십년 동안 이용권을 따내 투자금액을 회수하거나 ▶기업들 자체 신용으로 외국 자본을 조달하는 방식▶지자체와 연계해 진출하는 방식 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전경련은 11일 오후 고합.엘칸토.평화자동차 등 대북사업을 추진 중인 기업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남북경협 실무위원회를 열고 기업별 추진현황과 향후 전망을 점검했다.

전경련은 특히 1995년 6월 남북경협특위 설립 이후 검토하다 보류한 ▶평양 지사 설립▶북한 물자 지원▶경제사절단 파견 등을 재검토하는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북 출신 기업인 모임인 '고향투자협의회' 를 이끄는 장치혁(張致赫) 고합 회장은 오는 16일께 중국 베이징을 방문', 북한 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 관계자와 만나 다음달로 예정된 고향투자방문단의 규모와 일정을 협의'할 예정이다.

김시래.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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