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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터 특집 ① - 퍼(Fur) 스타일 따라잡기

중앙일보

입력


퍼(Fur·모피)가 달라졌다. 좀더 가볍고 슬림하고 트렌디해졌다. 이제 퍼는 드라마나 잡지에 등장하는 패셔니스타의 필수품이다. 올겨울 퍼 트렌드와 퍼를 잘 소화해낸 시상식 속 연예인스타일을 따라가봤다.

젊어진 퍼 트렌드

2009년 퍼의 트렌드는 한마디로 ‘다양화’다. 퍼는 지난해 모피코트를 입은 중년여성의 이미지를 싹 벗었다. 점점 낮아지는 연령대에 맞춰 브랜드마다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인기몰이를 한 퍼 베스트(Vest조끼)는 심플한 라인을 기본으로 벨티드 스타일이나 후드가 달린 경쾌한 스타일은 물론 짧은 볼레로 타입까지 다채롭다. 퍼 베스트는 날씨가 추워져도 꾸준히 사랑받는 베스트 아이템이다. 운전할 때 팔이 자유로우면서 엉덩이를 가려주고 보온성은 유지해 30~40대 여성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몸통과 소매 길이가 짧은 재킷도 인기다. 브랜드 '알렌제이'의 황정혜 디자인실장은 “젊은 여성은 밍크보다 볼륨있는 소재의 퍼를 사용하고 길이가 짧은 볼레로 타입을 선호한다”며 "미니스커트나 청바지와 함께 입어도 어색하지 않을 뿐더러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도 적어 소비자들이 쉽게 구매를 결정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또 소재가 다른 퍼가 믹스매치되거나 퍼 트리밍이 장식된 코트 등 디테일이 강화된 아이템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

퍼 스타일 따라잡기

지난 ‘2009 엠넷 아시안 뮤직어워드’에 레드카펫을 밟은 한고은은 시크하고 우아하게 퍼를 소화한 스타다. 블랙컬러의 세련된 바지 정장 스타일에 볼 레로타입의 퍼와 클러치로 포인트를 줘 화려하면서도 우아한 스타일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자칫하면 밋밋할 수 있는 바지 정장 룩이지만 털이 믹스된 퍼 볼레로를 매치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부각했다.

한고은 스타일은 일반인들도 따라하기 쉬운 룩이다. 이너는 심플한 컬러와 디자인을 선택해 아래 위를 맞춰주고, 퍼 아이템으로 스타일링에 포인트를 주면 된다. 이때 퍼는 전체 길이가 짧을수록 섹시한 느낌이 산다. 최근에는 앞과 뒤의 길이를 다르게 한 퍼 베스트가 인기다. 앞부분은 허리선까지 길게, 뒷부분은 허리 위로 올라가 우아하면서 섹시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3가지 퍼 아이템 골라입기

롱 베스트 퍼 아이템

슬림한 라인이 강조된 퍼 베스트는 기존의 부피가 크고 북슬북슬한 느낌 때문에 퍼를 기피했던 통통한 사람들에게도 무난하다.

최근엔 벨티드 스타일이나 후드 스타일 등 캐주얼한 디자인이 나오고 있다. 길이가 긴 베스트는 엉덩이를 가려주고 전체적으로 길어보이는 효과도 있다. 주의할 점은 털의 길이가 짧아야 슬림한 라인이 잘 나온다는 것이다. 털의 길이가 길수록 부피감이 더해져 자칫하면 상체가 더욱 비대해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너는 짙은 컬러와 심플한 디자인을 골라야 전체적으로 라인이 살아난다.

퍼 머플러

퍼 아이템의 가격과 스타일이 부담스럽다면 퍼 머플러도 좋다. 퍼 머플러를 가볍게 두르는 것만으로도 보온은 물론이고 밋밋한 패션에 포인트를 줄 수 있다. 퍼 머플러는 실루엣을 살리는 여성스러운 코트나 재킷을 입었을 때에 잘 어울린다. 무엇보다 체형과 상관없이 매치할 수 있어 부담이 없다. 컬러는 베이지나 그레이·블랙이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의 외투에 매치하기 쉽하다.

짧은 볼레로 타입 퍼

한고은이 선보인 볼레로 타입의 퍼 아이템은 미니스커트나 청바지와 함께 입기 좋다. 모피 전문 브랜드 펠리스보가의 유재우 사장은 “여우털 등의 소재로 볼륨감을 강조하거나 소매만 털로 트리밍되어있는 볼레로 스타일이 인기”라며 “방한 목적보다 패션 아이템으로 퍼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다”고 설명했다. 젊은 감각의 디자인이 많아 멋내기용으로 퍼를 이용하고 싶은 20-30대 여성들이 선호한다. 볼레로 타입은 어깨를 부각시켜 통통하거나 덩치가 있는 사람들보다 키가 작고 상체가 마른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사진설명]사진의 퍼 베스트는 펠리스보가. 앞부분은 길고 뒷부분은 허리 위로 올라가는 섹시한 퍼 베스트에 블랙으로 이너를 맞춰 우아함을 살렸다.‘2009 엠넷 아시안 뮤직어워드’에 볼레로 스타일의 퍼 재킷을 입은 한고은.

모델= 진아름(esteem), 한고은 사진제공= 엠넷 미디어
촬영협조= 펠리스보가

< 이세라 기자 slwitch@joongang.co.kr >

< 사진= 김진원 기자 jwbest7@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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