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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시세읽기] 상하이증시 3.2% 상승하며 3200선 근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두바이 쇼크가 진정된데 따른 투자심리 호전으로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99.04P(+3.2%) 상승한 3195.30P를 기록했고, 선전거래지수는 610.63P(+4.74%) 오른 13,486.77P로 마감했습니다.

또한 주말에 열린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내년 경제운용방향과 관련해 통화정책 미세조정에 대한 언급없이 경기활성화, 내수부양, 신흥산업육성,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정책에 주력키로 한 점도 주가 반등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증권, 주류 식품, 저탄소경제, 화학섬유, 농림어업, 도소매 등이 상승률 상회를 기록했습니다. 오후들어 증권주가 반등세로 돌아서면서 하이퉁증권(600837)은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농산물 선물가격이 상승한데 영향 받아 농산물관련주가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기후변화회의를 앞두고 환경보호관련주가 주도주로 부각했고, 계절적 소비시즌에 들어감에 따라 주류업종도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종목별로 보면 양대증시의 하락종목은 8개, 상한가는 60개에 달했습니다. 환경보호관련주인저장 페이다환경보호(600526)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위안화절상 기대감이 고조됨에 따라 제지업종인 진청(000820)도 가격제한 폭까지 올랐습니다. 국가발전전략과 관련된 에너지절약, 저탄소경제 수혜주인 환경보호, 임업, 핵에너지주가 부상하면서 중핵과학기술(000777), 선전 볼보핵소재(002130) 등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주 중반 이후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출회될 것으로 보이지만, 정책선으로 불리는 지수3000P 부근에선 투자위험이 적어 내년 정책수혜주인 내수활성화관련주, 저탄소경제 등으로 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시즌에 진입한 중국 백화점과 할인점시장의 동향

중국은 계절적으로 소비시즌(12~2월)에 들어가면서 백화점과 할인점은 활황을 만끽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계 백화점은 국내 소매시장의 침체로 대중국 진출을 서두르고 있어 중국 백화점과 할인점의 동향을 살펴보았습니다.

최근 중국도시들은 “V”자형 경기회복과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의 활황에 힘입어 백화점과 할인점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답니다. 2004년 “외상투자상업영역관리방법”이 발표되면서 외자소매기업의 독자(100% 외국자본)의 시장참여가 허가됐습니다. 외자백화점과 할인점의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중국내 시장점유율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1. 중국 백화점, 할인점의 규제완화 추세

중국 소매업계는 90년대까지도 상품유통과정의 중요부분을 모두 국영 또한 준국영기업이 차지해 왔답니다. 특히, 국영백화점은 국가배급제도하에서 물가안정과 상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담당하는 중심역할을 해왔습니다. 외국기업과의 경쟁보다 국가정책에 의해 보호받으며 좋은 입지와 각종 조건 면에서 우대를 받으며 성장해 왔답니다.

1992년 외국자본은 베이징, 톈진, 광저우, 따헨, 칭다오와 5개 특별구에 제한된 장소에서 영업을 허가 받았습니다. 각 지역별로 1~2개사에 한해서 중국지역기업과 합작 또는 제휴를 통한 지출도 시험적으로 인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외자기업이 참가신청이 잇따르면서 백화점과 슈퍼 등 20개사가 합작기업 설립인가(소매업)를 받았습니다.

세계 2위 규모를 자랑하는 프랑스계 할인점인 까르푸는 지난 95년에 중국기업과의 합병을 통해 상하이에 진출한 뒤에 10년간 30개 도시에 70개 점포를 개설했답니다. 지금은 170억 위안(2.89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90년대 외자기업은 승인조건이 까다로워 독자 진출할 수 없었습니다. 더욱이 연간 상품 수입금액이 엄격한 제한되는 규제도 받았답니다.

그러나 2001년 중국이 WTO에 가입하면서 3년 후인 2004년 “외상투자상업영역관리방법”이 발표됐습니다. 이로서 외자의 출자제한, 지역제한, 수량제한(업체 숫자, 점포 숫자) 등이 철폐되면서 중국 소매업이 외자에 전면 개방됐습니다.

현재 대만ᆞ홍콩ᆞ마카오기업을 제외한 400개 정도의 외자기업이 중국에 진출해 소매업 전체(약 27000개)의 시장점유율은 1.5% 정도가 됩니다.

2. 백화점, 할인점을 둘러싼 환경

(1) 중국의 소득수준

중국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이 WTO에 가입하기 전인 2000년 도시주민(도시 호적을 가지고 있는 주민)의 가처분소득은 평균 6,280위안이었고, 상위 10%의 평균소득은 13,311위안에 불과했습니다. 2008년에 전체 평균은 15,781위안으로 9년 전 상위 10%의 소득수준을 뛰어 넘었답니다. 중국의 구매력은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부유층뿐만 아니라 중간소득계층도 두터우면서도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물론 지역격차 문제가 존재하지만, 우리나라 소비가 고도성장이 끝난 1990년까지도 지속 성장했음을 감안하면 중국의 소비는 앞으로 상당기간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입니다.

중국의 소득향상으로 판매시장으로서 매력이 한층 커지고 있습니다. 서구 선진국들이 자랑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상품 및 서비스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중국시장에 대한 새로운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답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중국 중산층의 확산으로 중고급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습니다.

(2) 백화점, 할인점 동향

중국내 체인망을 갖춘 백화점, 할인점의 소매판매(2008년)은 각각 1943억 위안(전년대비 +19.6%), 3736억 위안(+18.1%)으로 2003년 이후 2자리수의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주요 원인은 최근 고도성장에 따른 소득향상으로 의류제품, 화장품, 보석 등의 소매판매가 크게 늘어난 때문입니다.

백화점, 할인점의 매출은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은 소득향상 외에도 중국인의 여가생활의 변화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최근 중국 정부는 상하이에 디즈니랜드 건설을 허용하고 2014년에 문을 열 계획입니다. 중국내 대도시엔 테마공원과 영화관 등 엔터테이먼트 장소가 많지 않아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점이 밀접한 번화가에서 여가활동을 할 수 밖에 없는 것도 매출증가에 중요한 요인이 됐답니다.

앞으로는 일시적인 경기침체가 찾아올 경우 백화점의 매출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중국 상위 소득자의 소비수준은 우리나라의 90년대 전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또한 지금 중국의 소비수준이 일본수준까지 성장해 갈 것으로 보여 중장기적으로 우리나라 소매기업에 기회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3. 중국시장에 진출을 서두르는 일본계 유통기업

외국자본의 대중국 직접투자 움직임을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보다 도소매업종의 증가세가 뚜렷합니다.

앞서 언급한 고도성장에 따른 소득증가와 소비 고급화, 2004년 외국에 시장이 개방됨에 따라 월마트, 까르푸, 메트로, 이온 등 글로벌 외자기업의 중국내륙 진출이 활발해 진행되고 있답니다. 일본계 소매판매회사도 최근 4년간 20개사가 중국에 진출했답니다.

일본계 백화점으로 1980년대 야오한(중국 최초의 외국소매업체)가 중국에 진출했지만, 일본내 매출부진으로 원가절감 차원에서 철수했답니다. 현재 백화점 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는 이세탄과 미츠코시(소규모상점) 2개사이며 이세탄은 여러 곳에 매장을 갖고 있습니다. 7-Eleven과 이온 등이 중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 대형소매점포의 매출은 2008년 8월 이후 14개월 연속 전년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백화점의 장기침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중국의 백화점과 할인점을 포함한 소매시장의 확대기조를 감안하면 향후 일본계 소매업체의 대중국 진출은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우리나라 소매업체도 M&A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습니다.

4. 결론

상하이에 위치한 일본계 백화점은 개업초기부터 고소득 대만, 홍콩사람의 방문(현재 고소득중국인의 내점이 늘고 있음)이 많았으며 주로 고급제품을 취급한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답니다. 중국내 유행을 선도하는 국가는 대만과 홍콩인데, 일본은 대만과 홍콩 유행의 원류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품질이 나쁜 made in china 보다는 made in japan이 가격은 비싸지만, 고품질이라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이런 가운데 다카시마야는 고성장하는 중국시장에 진출해 해외사업을 펼칠 예정인데, 2012년 상하이 고급주택가에서 1호점을 개장할 계획입니다. 이외도 중국에 진출해 있는 미츠코시 이세탄도 중국내 대형백화점을 출점을 검토할 검토하고 있는데, 2014년까지 대형매장 5개 점포를 개점해, 총점포수를 10개 점포로 늘릴 것을 시사했습니다.

보수적인 일본 소매업체마저 고성장하는 중국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우리나라 소매업체들도 대중국 진출을 위한 전략을 마련해야 할 시점입니다. 중장기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국 소매시장에서 한국계 백화점과 할인점은 새로운 사업기회를 만들 날도 머지않아 실현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용찬 한화증권 중국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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