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시민연대의 '집중 낙선운동 대상자' 명단에 오른 22명의 후보들은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억울하다" "상대방 후보 봐주기 발표다" "총선연대와 정권의 음모" 라며 파장을 덮기에 안간힘을 쓰면서 법적 대응의지를 표시했다.
◇ 표적 사정(司正).무혐의 주장〓이성호(李聖浩.민주.남양주).이강희(李康熙.민주.인천 남을)후보는 "검찰에서 무혐의 처리된 사건을 문제삼다니 음해" 라고 주장했다.
이건개(李健介.자민련.구리)후보는 "슬롯머신 사건과 관련해 한푼도 받지 않았다" 고 말했으며, 이태섭(李台燮.자민련.수원장안)후보는 "수서사건으로 받은 돈은 정치자금이고, 모두 당비로 납부했다" 고 언급했다.
같은 수서사건의 김태식(金台植.민주.완주-임실)후보는 "수서사건과 관련해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고 강조.
이원범(李元範.자민련.대전 서갑)후보는 "공천헌금 문제는 검찰에서 무혐의 처리됐다" 고 주장했다.
◇ 중진 후보들〓한영수(韓英洙.자민련.서산-태안)후보는 "국가보위입법회의에 참여했지만 군사정권에 대한 투쟁도 했다" 고 강조했다.
이종찬(李鍾贊.민주.서울 종로)후보는 "국가보위입법회의에 참여한 것은 사실이나 헌정질서를 중단시켰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고 주장.
김중위(金重緯.한나라.서울 강동을)후보는 "민주당 심재권 후보를 위한 명단발표" 라면서 "총선연대 낙선운동을 고발할 것이며, 명예훼손 소송도 준비 중" 이라고 밝혔다.
◇ 현 정권에 미운털〓한나라당 대변인 출신인 이사철(李思哲.부천 원미을)후보는 "김대중 정권의 무능과 부패를 지적한 데 대한 정치보복" 이라고 맞섰으며 정형근(鄭亨根.한나라.부산 북-강서갑)후보는 "총선 승리를 위한 정권의 음모" 라고 반박했다.
함종한(咸鍾漢.한나라.원주)후보는 현 정권의 재야 거물 출신인 민주당 이창복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신경식(辛卿植.한나라.청원)후보 역시 "차기정권 창출에 영향력있는 야당 후보들이 대거 포함된 것은 정치적 음모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 고 흥분했다.
최병국(崔炳國.한나라.울산 남)후보는 "공안검사였으므로 반인권 활동을 했다고 매도하는 것이야말로 인권탄압" 이라고 반박했다.
◇ 현 정권에 충성〓김봉호(金琫鎬.민주.해남-진도)후보는 "법안 날치기 통과는 김대중 대통령의 성공을 위한 불가피한 일이었다" 고 해명했으며, 한영애(韓英愛.민주.화순-보성)후보도 "국회 본회의에서 대통령 일가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근거없는 폭로공세를 막기 위해 목소리를 높인 것이 잘못인가" 라고 항의했다.
이상일.고정애.김정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