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수도권서 유세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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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여야는 후보등록을 마감한 29일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격돌했다. 민주당은 '안정 속의 개혁' 을 강조하면서 야당의 전국구 돈공천을 쟁점화했고,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여당의 실정을 공격했다.

◇ 유세전〓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안성.평택.수원 등 경기지역 유세에서 "한나라당이 지역주의를 이용, 승리하면 우리 사회는 혼란에 빠질 것" 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서울 강남지역을 순방하며 "김대중 정권 2년 동안 빈부격차가 더 벌어졌다" 고 지적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서울.경기 정당연설회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당명만 바꿔 계속 집권하려 한다" 고 공격했다.

민국당 조순(趙淳)대표와 장기표(張琪杓)선대위원장은 서울 장안동과 동대문 일대 시장을 돌며 "국민을 기만하고 국부를 유출해 나라를 판 김대중 정권과 야당이기를 포기한 한나라당을 심판하자" 고 말했다.

◇ 정책.전국구 인선 시비〓민주당은 이날 "한나라당 등 야당의 비례대표 인선에 돈공천 의혹이 있으며 여성배려 약속(30%)도 지키지 않았다" 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이원창(李元昌)선대위 대변인은 "평민당 시절 돈공천을 해온 김대중 대통령과 민주당이 야당의 공천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소행" 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공약으로 학자금 대출보증보험 도입을 제시했고 한나라당은 "정부의 실업통계(1백20만명)는 허구며 실제 실업자수는 2백10만명에서 3백80만명" 이라고 주장했다.

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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