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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중앙일보를 읽고…

에너지 문제 감성적 접근 경계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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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5회에 걸쳐 연재된 '세계는 대체에너지 전쟁 중'이란 제목의 중앙일보 기획기사를 읽고 세계 각국이 에너지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이 문제를 너무 감성적이거나 이상적으로 다루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환경론자들이 독일 등 일부 탈원자력 국가의 예를 들며 원전의 추가 건설을 당장 중단하고 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단적인 예다.

물론 우리나라에 맞는 친환경 에너지원을 개발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이는 먼 미래를 위한 대비책이다.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은 미래의 에너지원만 믿고 현재 전력량의 40%를 차지하는 원자력 발전을 중단하자는 것은 원자력을 거부하는 데서 나오는 일종의 감정적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이 세상에 단점은 없고 장점만 있는 완벽한 에너지원은 있을 수 없다. 태양열이나 풍력은 친환경 에너지이지만 아직은 이용률이 20%에 불과하고 발전단가도 원자력이나 석탄에 비해 최대 20배다. 결국 대안은 원자력 발전을 이용하면서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적극 추진하는 것이다.

김형준.대전시 유성구 덕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