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후보 납세실적 신고 내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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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4.13총선 출마를 위해 29일 1차 후보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연평균 1천2백81만원의 소득세와 42만7천원의 재산세를 납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 서민보다 못한 소득수준도 수두룩해〓연간 소득세액이 1백만원 이하인 경우도 3백38명으로 전체의 36%에 달했다.

소득세를 한푼도 내지 않은 후보자(1백77명)도 19%나 돼 일반 서민보다 못한 경제수준을 보였다. 10만원 이하의 소득세를 낸 후보(2백46명)는 무려 26%, 50만원 이하는 32%에 이르렀다.

재산세의 경우 전혀 내지 않은 후보도 3백15명으로 33%나 됐으며 10만원 미만(4백8명)은 43%에 달했다.

◇ 현역의원들은 얼마나 되나〓현역의원들은 역시 탄탄한 재력을 보였다. 이들의 소득세 평균은 3천10만원으로 후보 평균의 2.5배를 넘어섰다. 특히 상위 20명의 평균 소득세액은 4천만원을 넘었다.

이에 비해 3백만원 이하인 의원도 20명이나 돼 편차가 심했다. 자민련 오세응(吳世應)의원은 현역 중 유일하게 소득세가 없었다.

◇ 정당별로도 천차만별〓정당별로는 한나라당이 2천2백24만원으로 가장 높아 구여권의 위용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자민련(1천94만원).민주당(1천25만원).민국당(4백21만원) 순이었다. 한편 무소속 출마자들의 연평균 소득세액은 평균 1천9백74만원이었다.

◇ 빈민 후보들〓소득세와 재산세를 합쳐 한푼도 내지 않은 후보들도 전체 9백52명 중 1백21명에 이른다.

무소속이 25명으로 가장 많았고 정당별로는 민국당(24명).자민련(17명).민주당(14명).한나라당(7명) 순이다.

소득세가 없는 경우는 민국당이 35명으로 최다. 자민련(29명)과 민주당(20명), 한나라당(15명)이 뒤를 이었다.

◇ 전문직 출신들은 얼마나 되나〓변호사.의사 등 전문직 출신 후보등록자들(56명)의 평균 소득세액과 재산세액은 각각 2천6백11만원과 77만원으로 전체 평균의 두배를 넘었다. 특히 3년치 소득세가 1억원을 넘는 경우도 15명이나 됐다.

한편 민국당 박찬종(朴燦鍾)후보 등 재산세 납세실적이 전혀 없는 변호사가 6명이나 돼 눈길을 끌었다.

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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