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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여행… 동틀때 피라미드 장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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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투스는 이집트에 대해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수많은 경이와 어떤 말로도 형용할 수 없는 기막힌 업적" 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인 나일강 유역과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첫번째로 꼽히는 피라미드를 보유한 이집트는 고대의 신비를 간직한 인류 문명의 보고다.

국내에서는 소설 '람세스' 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이집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IMF 직후 끊겼다가 지난해 11월부터 월.목 주 2회 재취항한 대한항공 카이로 노선은 매주 5백명 가까운 관광객을 실어 나르고 있다.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서 버스로 40여분 거리의 기자에는 쿠푸.카프라.멘카우라왕의 피라미드가 웅장한 자태를 자랑하며 오리온자리와 똑같이 일렬로 서 있다.

이중 백미는 쿠푸왕의 것. 높이 1백37m, 밑면적만 5만2천㎡로 가장 크다. 웬만한 산 봉우리 하나가 옮겨와 있는 듯하다.

사용된 돌만도 모두 2백30만개로 돌 하나의 무게가 보통 2~3톤, 가장 큰 것은 15톤이나 된다.

카이로 대학을 졸업한 관광가이드 알리바바(32)씨는 "일년 강우량이 10㎜밖에 안되는 건조한 기후 때문에 피라미드는 풍화작용을 겪지 않고 보존됐다" 며 "새벽 동틀 때 정동(正東)을 향한 피라미드의 신비감이 최고" 라고 말한다.

피라미드에 도착하면 뜻밖에 한국말을 듣게 된다. 이집트인들이 서툰 한국말로 '낙타 타요' 라고 소리친다. 낙타 위에서 3개의 피라미드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은 더할 나위 없는 기념품이 된다.

카프라왕 피라미드 2백여m 앞에는 수호신인 스핑크스가 위엄을 자랑하고 있다. 길이 50m, 높이 20m인 스핑크스는 거대한 석회암을 깎아내 만들었다.

카이로에서 7백㎞ 떨어진 룩소르도 꼭 들러야 할 명소. 기원전 3천년경 완성된 거대한 신전이 장대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집트 왕인 파라오가 태양신을 모시던 곳으로 수십만평 규모의 위용을 자랑한다.

국내 여행사를 통한 이집트 여행은 이스라엘이나 지중해 유럽국가 탐방을 포함한 9~10일 일정이 대부분.

천지항공(이스라엘.로마 포함 10일 2백39만원.02-703-7100), 자유여행사(그리스.터키 포함 9일 2백15만원.02-777-7114).델타여행사(이스라엘 포함 9일 1백75만원02-732-2291) 등이 이집트 관광객을 모집한다.

카이로〓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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