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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6개 시·도 권역별 판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전국 판세 종합>

3차조사에서는 2차조사에서 우열이 분명하게 드러난 곳(1백49곳)을 제외한 나머지 78개 경합지역(1,2위간 지지율차가 10% 이내인 곳)을 재조사했다.조사결과는 총 2백27개 지역구 중 한나라당 우세 82곳,민주당우세 71곳,자민련우세 10곳,무소속우세 2곳,경합 62곳이었다.

수도권만 보면 총 97석 중 한나라당 우세 20곳,민주당우세 40곳,자민련 우세 1곳,경합 36곳이다.전국을 우열로만 보면 한나라당이 수도권에서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민주당보다 앞선 지역이 11곳이나 더 많았다.영남쪽의 의석수(65석)가 호남쪽(29석)보다 36석이나 더 많은 점에 기인한다.

이번 3차조사에서의 특징은 우선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경합지역에서 한나라당후보들의 지지율은 2차조사때 수준인 반면 민주당후보들이 상대적으로 더 약진했다는 점이다.이로 인해 경합지의 우열은 민주당후보들이 상대적으로 더 유리해졌다는 분석이다.

또 하나 특기할 사항은 충청권에서 초기 자민련후보들이 강세를 보였던 것과 달리 민주당·한나라당후보들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올라감에 따라 혼전지역이 총 24곳 중 절반인 12곳으로 늘어난 점이다.

수도권과 충청권의 이런 변화로 인해 한나라당이 민주당보다 전국적으로 약 10석정도 앞설 것으로 본 2차조사시점까지의 예상은 달라지게 됐다.경합지에서의 민주당 우세분위기로 인해 남은 선거기간 동안 치열한 제1당싸움을 벌이게 됐다는 판단이다.

앞으로의 변수는 수도권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세싸움이 어느쪽으로 유리하게 쏠릴 것인가 하는 문제와 충청권에서 막판 자민련바람이 되살아날지의 여부다.만약 자민련바람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현재 우세 2곳(논산-금산·유성)에 3곳정도(청주 상당·충주·청원)를 더 추가할 수 있게 된다.

민국당후보로서 가능성을 보이던 구미의 김윤환,춘천의 한승수후보는 지지율이 떨어지는 추세며,칠곡의 이수성후보도 현재로선 역부족이라는 판단이다.한국신당의 김용환후보는 자민련의 이긍규후보에 맞서 우세경합으로 판세를 역전시켰다.영남권에서는 무소속후보가 2곳(울산 중 송철호·동 정몽준)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서울>

2차조사때 서울 판세는 한나라당-민주당간 양자대결구도로의 압축,한나라당후보 지지율의 상승 및 민주당후보 지지율의 상대적 정체가 특징이었다면,3차조사에서는 민주당후보의 지지율이 재상승하는 흐름이 잡히고 있다.

25일 현재 총 45석 중 민주당우세 22곳,한나라당우세 10곳,경합 13곳이다.2차조사와 비교해 민주당은 우세지역으로 동대문갑(김희선)1곳을 추가했고,한나라당은 강동을(한나라당 김중위 39.0%,민주당 심재권 34.7%)이 우세에서 경합지로 바뀌어 1곳이 줄어들었다.

경합지 13곳 중 민주당 주자인 이종찬(종로)·신계륜후보(성북을)등이 우세경합을 보이는 가운데 성동(임종석)·동대문을(허인회)·서대문갑(우상호)·마포갑(김윤태)·마포을(황수관)·양천갑(박범진)·금천(장성민)·강동을(심재권)등 8곳에서 강한 추격세를 보이고 있다.상대적으로 한나라당후보들은 경합지에서 제한적인 선전을 하고 있다.

<인천>

총 11석의 인천에서도 민주당후보의 지지율 상승이 두드러진다.민주당 우세 4곳,한나라당 우세 3곳,경합 4곳.2차조사와 비교해 민주당은 우세지역으로 부평갑(박상규)을 추가했고,서-강화을이 열세경합에서 우세경합(한나라당 이경재 36.5%,민주당 박용호 42.3%)으로 바뀌었다.

<경기>

2차조사에서는 민주당우세 14곳,한나라당우세 6곳,자민련 1곳,경합 20곳이었다.3차조사에서 부천 원미을이 한나라당 우세에서 경합(한나라당 이사철 40.8%,민주당 배기선 37.7%)으로 변했다.

전체적으로 한나라당과 민주당후보간 격차가 더욱 좁혀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민주당후보의 지지율 상승이 보다 뚜렷하고 한나라당후보는 정체,자민련후보는 다소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25일 현재 경합지 중 민주당후보인 안양 망안의 이종걸,부천 원미을의 배기선,시흥의 박병윤 후보가 상승세를 보이며,한나라당후보인 일산갑의 오양순,오산-화성의 정창현,군포의 김부겸,이천의 황규선후보등이 2차조사와 비교해 선전하고 있다.

<강원>

1차조사에서는 민주당 우세1곳,한나라당 우세 3곳,경합 5곳이었다.이중 한나라당 우세지역으로

꼽혔던 홍천-횡성이 이번 3차조사(한나라당 황영철 27.0%,민주당 유재규 26.2%,자민련 조일현 27.6%)에서는 경합지로 돌아서 경합지가 6곳으로 늘어났다.

<대전>

1차조사때는 한나라당 우세1곳,민주당우세 1곳,자민련우세 4곳이었다.이번 3차 조사에서는 자민련 우세지역이던 대전 동(민주당 송천영 24.3%,자민련 이양희 29.9%)·서갑(한나라당 이재환 29.1%,자민련 이원범 32.4%)·서을(한나라당 김홍만 24.8%,자민련 이재선 26.8%)등 3곳에서 자민련후보들을 민주당·한나라당후보들이 바짝 추격하는 양상을 보여 우세경합지역으로 한단계 낮추었다.

<충북>

1차조사에서 자민련우세 4곳,경합 3곳이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자민련 우세 2곳,경합 5곳이 되었다.청주 상당에서 민주당 홍재형후보가 공천되자 홍후보가 1위(32.2%)로 올라섰고,보은-옥천-영동에서는 자민련 어준선의원이 무소속출마를 선언한 후 15.7%를 얻는 바람에 한나라당 심규철 23.6%,민주당 이용희 23.0%,자민련 박준병 24.6%로 후보간 우열을 가리기 힘들게 되었다.

<충남>

1차조사에서 자민련우세 8곳,민주당우세 1곳,경합2곳이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변화가 많이 생겼다.경합이 4곳으로 늘어나면서 자민련우세는 6곳으로 줄었다.천안갑(전용학)·서산-태안(문석호)등에서 민주당후보가 우세경합으로 올라섰고,공주-연기는 여전히 혼전이며,보령-서천은 한국신당의 김용환후보(32.6%)가 자민련의 이긍규후보(25.4%)를 7.2%포인트 앞섰다.

<광주·전북·전남>

총 29석 중 28석에서 민주당이 우세하고 광주 남에서만 무소속의 강운태후보(48.8%)가 민주당의 임복진후보(25.8%)를 따돌렸다.강후보가 선거막판까지 민주당바람을 이겨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부산·대구·울산·경남-북>

영남권은 민국당의 출현이 오히려 한나라당표의 결집을 가져왔다는 판단이다.대구에서 관심을 모았던 자민련의 이정무·박철언후보도 한나라당후보와 격차가 많으며,부산의 경우도 북-강서을의 민주당 노무현후보(36.0%)가 한나라당의 허태열후보(31.2%)를 4.8%포인트 앞서고는 있으나 안심할 수 없는 상황.

영남권에선 울진-봉화에서 민주당의 김중권후보(37.6%)가 한나라당의 김광원후보(31.3%)를 6.3%포인트 따돌리고 있으나 차이가 점 점 좁혀지는 추세며 구미는 한나라당 김성조후보(31.2%)가 민국당 김윤환후보(26.8%)를 4.4%포인트 박빙 리드하고 있다.칠곡에선 민국당 이수성후보(33.35)가 한나라당 이인기후보(45.35)를 부지런히 쫒고 있다.

<제주>

서귀포-남제주(한나라당 변정일 46.4%,민주당 고진부 35.6%)와 북제주(한나라당 양정규 42.8%,민주당 장정언 40.0%)등 두 곳은 치열한 경합이 계속되고 있다.

김행 전문위원

한편 1∼3차에 걸친 총선여론조사로 전국판세를 가장 빠르고 정밀하게 분석해온 중앙일보는 계속 여론조사를 실시,선거법에 따라 수치를 공표하지는 않으나 조사결과를 기사에 반영해 정확한 총선보도를 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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