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선 27일 윤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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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모스크바〓김석환 특파원]26일 시작된 러시아 대통령선거가 평온한 가운데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직무대행이 1차 투표에서 어느 정도의 지지율을 보일지에 쏠려 있다.

유권자들의 무관심 때문에 투표율이 예상밖으로 저조할 경우 조직 동원력이 높은 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 당수의 득표율이 다소 올라갈 전망.

투표가 먼저 시작된 하바로프스크와 케메레보주(州)에서는 현지 시간 오전 10시 현재 참여율이 1996년 대선 때보다 적은 5%, 4.65%를 각각 기록.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를 토대로 볼 때 최종 투표율은 지난해 12월의 국가두마(하원) 선거 때보다 최소한 5~7% 이상 높은 65%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공식적인 선거유세를 마친 후보들은 25일 저녁엔 축구경기를 관람하는 등 망중한(忙中閑)을 즐겼다.

푸틴은 26일 모스크바 코시기나가(街)에 위치한 '피지체스키예 히미' 투표구에서 한표를 행사하고 "당선을 확신한다" 며 미소. 중도 개혁후보인 그?磁?야블린스키는 오세니예 거리에 위치한 투표소를 찾아 "최선을 다했으며 유권자들의 심판을 기다린다" 고 말했다.

○…투표는 시간대가 11개나 되는 넓은 영토 때문에 극동의 캄차카.추코트카주에서 발트해 연안의 칼리닌그라드에 이르는 지역별로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 즉 모스크바 시간 기준으로는 25일 오후 10시부터 26일 오후 9시(한국시간 27일 오전 2시)까지 진행됐다.

최종 당선자는 90% 가량 개표되는 27일 오전 9시(모스크바 시간)쯤 발표될 예정. 1차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득표자 2명이 4월 16일 결선투표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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