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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special edition] Winter Accessories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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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원색 베레모 피하세요, 비니엔 귀여운 구슬을 낭만적인 베레모는 색상이 은은한 것이 활용도가 높다. 원색의 베레모는 자칫 유치원 학생들의 유니폼처럼 보일 수 있다. 머리에 썼을 때 자연스럽게 주름이 잡히려면 소재는 털 니트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두건처럼 머리에 딱 달라붙게 쓰는 털 니트 모자인 ‘비니’는 주로 남성들이 즐겨 썼는데 올해는 여성의 취향에 맞게 장식된 제품이 여럿 출시됐다. 시스템은 자칫 심심해 보일 수 있는 단순한 검정 비니에 알이 크고 굵은 비즈로 장식해서 여성스러움과 화려한 느낌을 강조했다.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도 니트 베레모에 커다란 털방울을 달아 독특한 분위기를 냈다. 이런 제품들은 똑같은 검은색이라도 남보다 센스 있어 보인다.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중절모는 정장보다는 오히려 캐주얼한 가죽점퍼에 매치하면 멋있다.

검정 코트엔 파랑, 회색 코트엔 초록이 딱 좋죠 겨울 액세서리 중 머플러는 소재와 꼬임, 색상이 가장 다양한 아이템이다. 올해는 형태가 다른 것도 많이 보인다. 이제 머플러가 직사각형으로만 생겼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네크 워머(머리 위로 쓰는 원통형 머플러)’의 인기는 여전하다. 머플러를 옷과 매치할 때 색상 선택의 기준은 간단하다. 격식 있고 우아하게 보이려면 옷 색상과 동일한 머플러가 좋다. 무늬도 민무늬나 체크 등의 클래식한 것이 자연스럽다. ‘패션감각이 남다르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면 강렬한 색상 대비 효과를 주는 것이 좋다. 물론, 초록색 코트에 빨강 머플러를 매치하는 건 우스꽝스럽다(크리스마스 파티 때는 효과적이다). 검정 코트라면 코발트블루, 베이지색 코트라면 오렌지, 회색 코트라면 초록색 머플러가 센스 있는 조합이다.

센스 있네요, 반팔 원피스에 목이 긴 장갑 털장갑을 살까, 가죽장갑을 살까? 단정하고 이성적인 커리어우먼으로 보이고 싶다면 가죽장갑이 잘 어울린다. 얇으면서도 보온성이 뛰어난 가죽 장갑은 비즈니스 정장에 매치했을 때 간결한 느낌을 더할 수 있다. 장갑 구매에 조금 더 신경쓸 여유가 있다면, 검정 또는 갈색이 대부분인 가죽장갑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보라. 털장갑은 색상이 다양해 여러 종류의 옷에 매치하기 쉽다. 털이라는 소재와 할머니가 떠주신 것 같은 니트 조직이 따뜻한 느낌을 갖고 있어서 사랑스러운 인상을 연출하기에 쉽다. 반팔 원피스나 티셔츠를 입고 목이 긴 장갑을 끼는 것도 감각 있는 연출법이다. 요즘은 손가락이 편하게 움직이도록 손등까지 덮는 워머 형태의 장갑도 많이 보인다. 가장 자주 눈에 띄는 손가락에 밝고 경쾌한 느낌의 원색이 있으면 기분도 상쾌해진다.

캐주얼엔 깔끔한 패딩, 정장엔 표범무늬 어때요 올해는 유난히 패딩 소재의 가방이 많이 눈에 띈다. 가볍고 무릎 위에 놓거나 팔에 꼈을 때 보근보근한 감촉이 느껴지는 장점 때문이다. 물론 패딩 소재 가방은 캐주얼한 옷차림에 매치하는 게 적당하다. 올해 패딩 점퍼 색상이 원색이 많으므로 가방 색상은 회색이나 자주색, 남색처럼 좀 ‘쿨한’ 느낌을 고르는 게 좋다. 반대로 표범 무늬가 들어간 퍼 가방이라면 우아한 검은색 정장 차림에 제일 잘 어울린다. 표범 무늬 액세서리는 옷차림을 단색으로 입었을 때 돋보인다. 스웨이드 또한 겨울에 사랑받는 소재다. 이 역시 재킷이나 부츠에서 강렬한 색이 많이 보이기 때문에 가방에서는 무심한 듯 차가운 계열의 색상을 고르는 게 효과적이다.

글=서정민 기자 사진=엄효용 다리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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