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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교계 상인들, 디지털 상술 배우기 위해 한국 찾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유대계 상인과 함께 '타고난 장사꾼' 이라는 명성을 얻어온 '화상(華商:화교계 상인)' 들이 디지털 상술(商術)을 배우기 위해 꼬리를 물고 한국을 찾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타이완(臺灣)둥산(東森)홈쇼핑은 14일부터 보름동안 왕 쿼천 부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15명을 한국에 파견해 한국의 홈쇼핑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이번 대표단에는 고객 서비스.상품 담당은 물론, 재무.물류.방송 부문 등 홈쇼핑 방송에 관련된 거의 모든 실무 책임자들이 포함됐다.

39쇼핑 관계자는 "둥산 대표단은 직접 현장 실습을 하면서 홈쇼핑의 경영 노하우를 샅샅이 배우고 있다" 고 전했다.

상하이(上海).허베이(河北)위성 방송을 비롯한 중국의 홈쇼핑 업체 대표들도 최근 중국 전문 무역업체인 ㈜미래성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국내 홈쇼핑업체와 백화점을 돌아보고 중국 홈쇼핑에 제품 공급을 희망하는 국내 중소기업인들과도 만났다.

미래성 관계자는 "무점포 판매기법은 한국이 중국보다 한발 앞서지만 중국의 시장 잠재력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며 "앞으로 화상들과 한국 홈쇼핑 업계의 전략적 제휴가 크게 늘어날 것" 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오프라인 판매에서도 '한국 배우기' 에 나서 지난달에는 훈춘시의 시장을 비롯한 대표단 10명이 동대문시장의 쇼핑몰인 프레야타운을 찾았다.

훈춘시 대표단은 훈춘 시내의 의류도매센터에 한국관을 건립하는 문제와 동대문시장의 '앞선' 마케팅 기법을 이전받는 방안을 논의하고 돌아갔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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