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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현대 챔프전 '골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황소같은 사나이' 조니 맥도웰을 막을 선수는 안양에 없었다.

21일 벌어진 SBS와의 플레이오프 준결승 3차전. 현대의 대들보 맥도웰은 후반 26득점 포함, 31득점.1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펄펄 날아 팀의 승리(74 - 71)를 이끌었다.

이로써 현대는 5전3선승제의 준결승 시리즈를 3전승으로 간단히 마무리짓고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 세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SBS는 원년이던 1997년에 이어 두번째로 4강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후반에만 동점을 만들었다 다시 처지기를 세차례. 경기종료 4분전 61 - 64로 뒤진 현대는 맥도웰이 연속 6점을 뽑아내며 마지막 추격의 불을 지펴 종료 1분26초를 남기고 마침내 67 - 67 동점을 이뤄냈다.

여기서 추승균이 자유투로 2점을 추가하자 저울은 현대쪽으로 기울었다.

종료 29초전 SBS가 김상식(21득점)의 자유투 3개로 71 - 71, 마지막 동점을 이뤘으나 맥도웰이 골밑슛으로 73 - 71로 벌리면서 승부가 갈렸다.

승리를 낙관했던 현대는 톡톡히 통과의례를 치렀다.

조성원이 2차전에서 부상, 장거리포를 잃은 현대 신선우감독은 최명도.유도훈.이지승 등을 번갈아 기용하며 대안을 찾아봤지만 외곽슛은 터져주지 않았다.

결국 신감독은 후반을 시작하면서 조성원을 기용하는 무리수까지 썼지만 조의 슛감각 역시 정상은 아니었다.

SBS는 현대의 난조를 틈타 4쿼터 중반까지 리드를 잡고 1승에의 집념을 키워갔다.

그러나 최강의 포스트 파워를 자랑하는 현대에는 외곽 말고도 '골밑의 파괴자' 맥도웰이라는 확실한 카드가 있었다.

SBS가 대릴 프루(11득점).김성철(16득점)의 슛으로 끝까지 버티자 현대는 결국 맥도웰 카드를 뽑아들었다.

맥도웰은 로렌조 홀(16득점.16리바운드)과 함께 SBS의 골밑을 사정없이 두들겼다.

SBS의 저항은 4쿼터 5분 대릴 프루, 7분 퀸시 브루어, 8분30초 김성철이 잇따라 5파울로 물러나며 힘을 잃었다.

안양〓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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