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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끝낸 332개 상장사] 올해 1주 평균배당 480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6면

12월 결산 상장사들의 올해 배당금 규모가 대폭 늘어났다.

증권거래소가 지난 17일까지 주주총회를 마친 3백32개 상장사들의 배당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배당금 규모는 2조3천6백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월 22일 증권거래소가 3백9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의 배당금 총액인 1조3천3백억원보다 1조원 이상 늘어난 것이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사들 사이에 주주를 중시하는 기업의 주가가 올라간다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만큼 앞으로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이 더욱 늘어날 것" 이라고 내다봤다.

◇ 총 배당금 3조원 예상〓대규모 배당을 계획 중인 가스공사와 담배인삼공사 등 아직 주총을 열지 않은 상장사들이 1백80여개에 이르는 만큼 12월 결산법인의 올해 전체 배당금 총액은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배당하는 기업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는 전체 상장사 3백90개 중 64%인 2백50개사가 현금이나 주식배당을 했으나 올해는 조사대상 상장사의 77%인 2백57개사가 배당을 결의했다. 주당 평균 현금배당 액수(이하 보통주 기준)는 4백80원으로 지난해의 4백41원보다 40원 가량 많아졌다. 또한 배당금을 지난해 연말 종가로 나눈 배당수익률(시가배당률)은 지난해 평균 2.4%에서 올해는 3.5%로 높아졌다.

◇ 기업별 배당현황〓주당 배당액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조흥화학으로 3천원의 배당을 결의했으며 2천5백원을 배당하는 삼성전자와 한국카프로락탐.일신방직이 뒤를 이었다.

시가배당률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한진중공업과 동국제강.덕성화학 등으로 배당금이 연말 종가의 10%를 넘었다.

한편 동아건설과 한화석유화학을 비롯한 32개사는 지난해 흑자를 기록했지만 배당을 전혀 하지 않았다. 반면 한국화장품(현금 15원)과 혜인(현금 15원).금호전기(주식 1%) 등 3개사는 지난해 적자를 냈지만 소규모 배당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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