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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따라 뜨는 디지털 카메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4면

장면#1.가수 유승준이 무대에서 열창하면서 춤을 춘다.

장면#2.CF모델이 유승준의 춤추는 장면을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 PC로 유승준에게 전송한다.

광고는 분명히 PC광고인데 정작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모델이 들고 있는 속이 보이는 깜찍한 누드 디자인의 파란색 디지털 카메라다.

디지털 카메라가 인기다. 인터넷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홈페이지 등에 사진을 올리기 위해 디지털 카메라를 찾는 이들도 덩달아 많아진 것이다.

지난해 5만대였던 판매량이 올해는 20만대로 4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CCD(Charge Coupled Device)1백50만 화소급이 가장 성능좋은 제품이었으나 올해는 3백만 화소 제품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동영상과 음성 녹음을 같이 할 수 있는 제품도 많아졌다.

이처럼 화질과 기능이 좋아졌지만 가격은 지난해보다 많이 오르지 않았다.

◇ 어떤 제품이 있나〓30만원대의 저가 보급형 제품으로는 삼성전자의 SDC-80시리즈를 들 수 있다. 한국후지필름?내놓은 MX-1200(1백31만 화소)은 49만원. 70만원대로 가면 선택의 폭이 더욱 넓다. 열고 닫을 수 있는 폴더형에 1백80도 회전이 가능한 삼성전자의 '넥스카(DSC-007)' 모델도 있다.

3백만 화소급에 1백만원이 넘는 고급형도 나왔다. 코닥은 지난해말 3백30만 화소 제품 'DC290' 을 내놓았고, 엡손은 2백만 화소급의 '포토PC800' 과 '850' 을 판매 중이다.

소니의 'DSC-F505' , 도시바의 'PDR-M5' 와 올림푸스의 'C-2020ZOOM' 은 CCD화소가 2백만을 넘는 고급형이면서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샤프의 'VN-EZ1E' 는 32MB 스마트카드를 썼을 때 1백20분까지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 좋은 제품 고르는 법〓1024×768(1백50만 화소급)픽셀 해상도 정도면 17인치 모니터에서 풀 화면으로 볼 수 있고 가로 7인치×세로 5인치 크기로 인쇄해도 깨끗하게 나온다.

홈페이지에 올리고 멀티미디어 앨범을 만드는 정도라면 640×480 이미지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2백만 화소급도 1백50만 화소급과 값 차이가 크지 않아 다른 메뉴는 뭐가 있는지, 조작이 쉬운지, 압축모드는 몇가지인지 등 다른 사항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2백만화소 이상 카메라는 압축모드나 저해상도 선택 촬영기능을 갖추고 있는데, 높은 해상도로 찍으면 화질은 좋지만 메모리가 금방 차버리기 때문이다.

디지털 카메라는 대개 5백g 안팎으로 가벼워 사진을 찍을 때 흔들리기 쉬우므로 손에 잡기 편한지, 너무 작아 손가락이 렌즈를 가리는지, 메뉴버튼을 조작하기 까다롭지 않은지도 체크해야 한다.

또한 디지털 카메라는 LCD판을 들여다 보면서 카메라를 조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LCD판이 잘 보이는지도 확인한다.

화면에 이미지를 4~9개까지 불러와 한꺼번에 편집할 수 있는 제품은 찍은 사진들을 비교해 보고 즉시 지우는 등 메모리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어 좋다.

◇ CCD란〓일반 카메라의 필름 격인 부품. 잠자리눈처럼 센서로 이뤄졌다. 빛을 감지해 그 양에 따라 화상을 만든다.

1백50만, 2백만 등 화소수는 CCD가 가지고 있는 센서의 개수. 센서가 많을수록 화질이 깨끗하다.

피사체를 촬영할 때 화소수는 해상도(출력 화소수)로 표시되는데 2백만 화소는 1600×1200, 1백50만 화소는 1024×768픽셀(화소)에 해당된다.

최지영 기자

[주변기기]

기본으로 들어있는 메모리카드 용량이 4MB정도인데 해외출장을 갈 때나 고해상도로 촬영할 땐 부족하다.4∼64MB 단계별로 스마트 미디어 또는 컴팩트 플래시를 갖춰두면 좋다.

카메라의 스마트 카드에 있는 이미지데이터를 PC로 쉽게 전송할 수 있는 장치인 PC카드 리더도 요긴하다.

알카라인이나 충전식 건전지를 쓰는 디지털 카메라는 급속 충전기가 있으면 좋다.또 동영상 촬영을 겸하는 제품은 화면이 흔들리지 않도록 삼각대를 함께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PC에 데이터를 전송할 필요없이 곧바로 스티커·엽서 등 다양한 형태로 인쇄할 수 있는 디지털 프린터도 엡손·HP등에서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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