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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국구 후보 윤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민주당이 비례대표 후보명단의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당 관계자는 17일 "당쪽에서 작성한 명단이 청와대로 보고돼 실무차원의 검토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고 밝혔다.

당 총재인 김대중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23~24일께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내에선 후보순위를 둘러싼 소문이 무성하게 나돌고 있다.

일부 당직자와 외부 영입인사들의 물밑 로비도 치열하다.

관심을 끌고 있는 1번에는 서영훈 대표가 확실시된다.

徐대표는 최근 "득표에 도움이 된다면 나를 20번에 배치하라" 고 밝혔다고 한다.

주변에서 "당내 서열로나 나이로 봐 그럴 수 없다" 며 만류했다는 얘기다.

당선이 확실한 10번 이내에는 당직자.영입인사가 반반씩 들어갈 전망이다.

당직자 몫으로는 총재권한대행을 지낸 이만섭(李萬燮)상임고문, 총선 실무작업을 총지휘하는 김한길 총선기획단장, 부산.경남 유세를 맡은 김기재(金杞載)영남남부 선대위원장, 이북도민을 대표하는 최명헌(崔明憲)고문, 지역구를 양보한 동교동계 최재?崔在昇)선대위 총무위원장 등이 손꼽힌다.

또 영입인사로는 재야출신인 이재정(李在禎)정책위의장, 박인상(朴仁相)전 노총위원장, 박상희(朴相熙)기협회장, 장태완(張泰玩)전 재향군인회장 등이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군(軍)대표로는 유삼남(柳三男)전 해군참모총장, 김진호(金辰浩)전 합참의장 중 한명이 유력하다.

이는 직능대표를 적절히 배치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다.

배석범(裵錫範)전 민주노총위원장 직대 등 노동계 출신 일부 인사는 박인상 전 위원장의 상위 배정에 따라 후순위로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장애인 대표의 몫도 1석이 검토되고 있다.

17~18번까지의 당선권내에 5~6명이 들어갈 여성몫도 경합이 치열하다.

여성단체연합 대표를 지낸 한명숙(韓明淑)선대위 여성위원장과 박금옥(朴琴玉)청와대 총무비서관이 확실시되고, 신낙균(申樂均).이미경(李美卿)의원은 전국구 재선(再選)이 기대된다.

나머지 두자리를 놓고 조배숙(趙培淑)변호사.안희옥(安熙玉)여성위원장.최영희(崔榮熙)전 여성단체협의회장 등이 낙점을 기다리고 있다.

이어 산부인과 의사인 박금자(朴錦子)부대변인이 의료계 몫으로, 허운나(許雲那)사이버선거대책본부장.김방림(金芳林)연수원 부위원장 등이 전문직.여성당료 배려케이스로 거명됐다.

당직자로는 동교동계인 윤철상(尹鐵相)의원이 15번 안팎, 박양수(朴洋洙).조재환(趙在煥)사무부총장이 18~20번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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