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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CO₂ 감축 등 녹색기술 개발에 3조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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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KEPCO)은 2006년부터 중국 네이멍구(내몽고) 지역에 대규모 풍력발전 단지를 건설해 운영하고 있다. [한국전력 제공]

한국전력(KEPCO·사장 김쌍수)은 올 9월 말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KEPCO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녹색 연구개발(R&D) 혁신, 녹색기술 사업화,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 이산화탄소(CO₂) 감축 시스템 구축 등으로 가치창출을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 ‘녹색가치 창출을 선도하는 KEPCO’라는 비전을 설정했다. 2020년에는 녹색 분야 매출을 현재의 200억원 수준에서 700배 증가한 14조원까지 늘리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전은 녹색성장 동력화가 가능한 8대 녹색기술에 2조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석탄가스화 복합발전(IGCC),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S), 스마트 그리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수출형 원전, 전기 에너지 주택, 초고압 직류송전(HVDC), 초전도 기술 등 8개 과제를 정했다.

이 중 IGCC, 스마트 그리드, 전기자동차, 원자력 수출 등 분야에서 2020년 총 14조원의 매출을 기록할 예정이다. 총매출 목표(85조원)의 16.5%에 달하는 규모다. 한전은 이때가 되면 현재 세계 10위권인 위상이 세계 5위 수준의 종합 유틸리티 업체로 도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화력발전에 치중하고 있는 해외매출을 원자력·수력·신재생·송배전사업까지 다각화하기로 했다. 또 우라늄 등 자원개발 사업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녹색 기술을 통해 확보한 이산화탄소 배출권을 사업화하는 청정개발체제(CDM)를 통해서 부가수익도 얻을 계획이다. 한전은 2020년까지 CDM 사업을 통해 연간 820만t의 온실가스 배출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CO₂ 등 온실가스에 대한 국내·외 배출 규제 강화에 대처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저탄소 전원의 확대를 위하여 원전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신재생 에너지 설비 보급도 계속 늘려갈 계획이다.

김쌍수 사장은 이 같은 전략 수립과 관련해 “한전이 녹색 성장을 위한 도전과 열정으로 글로벌 녹색 경쟁에서 승리한다면, 2020년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의 대한민국 국가 경제를 견인하는 주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차세대 지능형 전략망인 ‘스마트 그리드’ 연구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19일 스마트 그리드 연구기반 조성 및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해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일대에 연구센터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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