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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여론조사] 권역별 판세 2차 조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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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모두 45석이 걸린 서울은 4.13 총선의 최대 격전지다. 1차 조사(본지 2월 28일자) 때와 비교해 15일 현재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가장 큰 변화는 무응답층이 13.8%로 줄면서 민주당-한나라당간의 확실한 양당 체제로 선거판이 굳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강남권의 일부 민주당 후보를 제외하면 양당 후보들이 1차 조사 때 10%대의 저조한 지지율을 보이던 지역까지도 일제히 상승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누구를 찍겠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민주당 후보 37.6%, 한나라당 33.7%, 자민련 4.0%, 민국당 3.1%, 한국신당 0.2%, 민주노동당 0.8%, 무소속 6.7% 등이었다.

민주당 후보와 한나라당 후보간 차이는 3.9%포인트다. 이는 중앙일보가 13~15일 서울의 유권자 2만2백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조사 결과다.

지역구별로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유권자 5백명 내외를 표본추출했으며, 지역구별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 38%다.

지역구 판세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영등포.관악권에서 특히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21곳에서, 한나라당은 강남.서초.송파권을 중심으로 11곳에서 우세했다.

경합지는 12곳인데 그중 2곳(광진갑.동대문갑)은 민주당이, 1곳(성동)은 한나라당이 우세경합이다. 나머지 10곳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접전지역이다.

이번 판세 분석에서 4.13 총선의 최대 관심지역으로 떠오른 곳은 '정치 1번지' 인 종로다.

이 지역은 애초 민주당 이종찬 후보의 낙승이 예상됐던 곳이나 한나라당 정인봉(34.2%)후보의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민주당 李후보(38.9%)를 4.7%포인트 차로 따라붙었다. 경합지역 중에서도 지지율 차가 작은 접전지역으로 바뀐 것이다.

현재 서울의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27.8%, 한나라당 21.1%, 자민련 2.9%, 민국당 2.6%, 기타 정당 2.8% 등이다.

김행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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