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분양권 돋보기] 수지 LG·상동 현대 등 강세 눈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5면

최근에 분양된 수도권 아파트들의 분양권 프리미엄 시세는 얼마나 될까. 수도권 분양권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는 분양 아파트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이들 아파트 가운데 웃돈이 제법 높게 형성된 곳들도 적지 않다.

입지와 단지 여건.브랜드 가치가 뛰어난 아파트라면 실수요자는 물론이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수도권에서 분양된 아파트들 가운데 웃돈이 3천만~4천만원이 붙은 평형이 7~8곳에 이른다.

용인시 수지읍 LG빌리지 3차 52평형과 63평형의 경우 평균 프리미엄 시세가 각각 4천만원과 3천9백만원으로 웃돈이 가장 많이 붙었다.

인근 프라임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LG빌리지는 단지 뒷편으로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고 완만한 경사도를 유지해 단지 배치가 자연스러워 분양 때부터 인기를 모았다" 며 "다소 주춤해 지긴 했지만 여전히 분양권을 찾는 수요자들이 있다" 고 말했다.

지난 1월 동시분양된 부천 상동지구 아파트 중에서는 현대아파트 57평형이 평균 3천2백50만원의 웃돈이 붙어 상동지구 내에서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상동지구 내에서도 큰 길에서 떨어져 있어 소음이 적고 대형 평수가 몰려 있다는 이점과 함께 현대라는 브랜드가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분석이다.

남양주시 와부읍 두산 힐스빌의 경우 같은 아파트라도 조망권 여부에 따라 프리미엄이 양극화되는 대표적인 사례. 한강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76평형과 73평형은 평균 2천9백만~3천4백만원이 웃돈이 붙은 반면 한강 조망이 제대로 안되는 다른 평형들은 분양권 이하 값으로 매물이 나와 있다.

지난해 12월 분양된 광주군 오포면 신현1차 모닝사이드 아파트의 경우 34평형이 평균 1천8백만원, 51평형 이상은 평균 2천5백만원의 웃돈이 형성돼 눈길을 끈다.

창우현대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분당과 바로 이웃해 있고 자연 환경이 쾌적하다는 지리적 여건에다 분양가가 용인 지역에 비해 싸고 중도금 전액 융자 등 혜택이 주어지는 등 수요자들을 끌어당기는 요인이 있기 때문" 이라고 분석했다.

김남중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