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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맹추격' 다음 지도 서비스 저력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부터 가열된 포털업체들 간 지도 경쟁에서 다음(daum)이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도 서비스가 포털업계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자리잡으면서 치열한 서비스 경쟁 끝에 다음이 뒷심을 발휘하며 네이버와 경쟁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24일 리서치 전문기관 메트릭스(www.metrix.co.kr)가 최근 6개월간 다음, 네이버, 야후, 네이트 등 4개 포털 지도 서비스 트래픽을 분석한 결과, 다음의 지도서비스는 큰 변동없이 꾸준하게 600만~700만 명 선의 방문자 수를 유지했다. 다음은 전국 각지를 가로·세로 50㎝ 단위의 고해상도 항공 사진으로 보여주는 ‘스카이뷰’와 실제 거리 모습을 파노라마 사진으로 촬영한 ‘로드뷰’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도 서비스를 한메일·카페·뉴스·블로그·tv팟 등과 연동해 주력 분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최근엔 ‘로드뷰’ 서비스에 서울 시내 모든 골목의 모습을 추가했다. 회사 측은 서울 시내의 모든 골목길까지도 생생하게 PC 및 모바일을 통해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정대중 로컬서비스팀장은 "앞으로 로드뷰를 통해 주요 맛집 및 가볼만한 곳에 대한 정보를 바로 확인하거나 과거 사진보기, 지하철 역사 로드뷰 기능 등을 제공해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이용자들이 원하는 생활 편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의 적극적인 서비스 강화 움직임에 비해 네이버는 움직임이 더딘 상태다. 최근 모바일 지도 서비스를 새롭게 내놓으며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지만 최근 지도 서비스 트래픽을 분석해보면 9월을 제외하고 줄곧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1600만 명 선의 방문자 수를 기록했지만 점차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달엔 1200만 명 선까지 떨어졌다.

메트릭스 관계자는 "네이버가 이용자 수는 많지만 1인당 이용량에 있어서는 다음이 줄곧 네이버를 앞서고 있어 상대적으로 이용자들의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싸이월드와 합친 네이트는 통합효과를 노리고 있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도를 통해 장소 리스트와 사용자제작콘텐트(UCC)정보를 제공하는 '이야기 지도 보기'와 SK텔레콤의 길찾기 정보 서비스인 'T-Map'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서비스 강화에 나섰지만 월 방문자 수에 비해 지도 서비스의 방문자 수가 너무 낮은 상태다. 야후코리아는 월 200만 명 정도가 지도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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