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경기 자율 회복중" 공표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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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도쿄〓남윤호 특파원]일본 경제기획청은 오는 17일 제출될 3월 월례 경제보고에서 경기가 자율적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공표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2일 보도했다.

경기현상에 대한 정부의 공식판단으로 여겨지는 기획청의 월례보고가 '회복' 이란 표현을 사용하기는 1997년 4월 경기후퇴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기획청은 이번 보고에서 개인소비는 아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으나 정보기술(IT)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살아나면서 경기가 회복궤도에 오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기획청은 또 그동안 정부의 재정지출 등 공적 수요가 민간수요로 파급되면서 생산증가가 소득과 지출을 창출하고 이것이 다시 생산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도가 자리잡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판단은 조만간 발표될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3분기에 이어 마이너스로 나타날 가능성이 큰 만큼 경기와 관련한 비관론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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