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MK택시 사업 순풍…日서 첫 전국영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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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도쿄〓남윤호 특파원]싼 요금과 친절한 서비스로 유명한 한국계 일본기업인 아오키 사다오(靑木定雄.한국명 兪奉植.72)씨의 MK택시가 앞으로 5년간 일본 전국의 47개 도시로 영업을 확대한다고 지난 8일 발표했다.

MK택시는 현재 교토(京都)를 본거지로 해 도쿄(東京).오사카(大阪)에서 9백여대의 택시를 운영 중인데 이를 일본 전체 택시의 13%인 3만4천대로 늘려 업계 1위로 올라서겠다는 것이다.

MK택시는 전국 영업망 확보를 위해 앞으로 1천6백75억엔을 투자하며 종업원도 10만명 정도 새로 고용키로 했다.

MK택시는 또 6백50~6백60엔인 기본요금을 도쿄.교토를 제외하고는 모두 10%쯤 싸게 받아 승객 탑승률을 단기간내에 끌어올릴 계획이다.

도시별로 현지 기업인의 지역밀착형 기업으로 운영돼온 일본의 택시업계에서 전국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기는 MK가 처음이어서 성공여부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일본 택시업체들은 MK택시가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경우 중소업체들이 쓰러진다며 정부.자민당에 규제를 요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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