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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에 발전시설 갖춘 보 2개 설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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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선포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인사와 박광태 광주시장, 박준영 전남지사와 주민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실시설계는 아직 진행 중이지만,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끝남에 따라 승촌보 건설을 위해 하천 물을 막는 공사를 시작, 영산강 개발 사업이 착공됐다.


㈜한양 등 9개 회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설계·시공을 맡은 영산강 제6공구(서창지구·조감도 위)는 총 3326억원이 투입되며, 승촌보〈조감도 아래> 건설이 주요 사업 중 하나다.

승촌보(길이 540m, 높이 6m)는 나주평야의 쌀과 영산강에 서식하는 물새 알을 기본으로 디자인됐다. 단순히 물을 막는 기능에서 벗어나 야간 조명을 설치한다.

수중 보(洑)는 아랫부분의 물을 강제로 흐르게 하는 저층수 배제 시설을 둬 강 상류의 퇴적물이 하류로 쉽게 배출되게 한다. 또 수질 정화 촉진을 위해 태양광 전력을 이용한 물 순환 장치를 설치한다. 옛 하도 1.8㎞를 복원해 어도(물고기 길)를 만든다. 소 수력발전시설도 갖춘다. 모두 2011년 말까지 완공한다.

광주시 서구 치평동~나주시 금천면 신가리 13.2㎞ 구간(영산강)과 광주시 광산구 유계동∼선암동 6.5㎞ 구간(황룡강) 등 19.7㎞ 구간에 대해 강바닥의 퇴적물 810만㎥를 걷어내는 등 하도를 정비한다. 계획 하폭과 홍수량은 영산강 구간이 382~793m, 초당 6730㎥이다. 황룡강 구간은 150~568m와 초당 1740㎥으로 늘어난다.

강둑과 둔치에 폭 2m의 자전거도로 36㎞를 낸다. 나루터와 체험·음식·문화공원, 습지 등도 조성한다.

◆영산강 개발=총 2조6461억원이 투입된다. 장성호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은 “보를 설치하고, 하상의 퇴적물을 준설하는 게 개발사업의 핵심”이라며 “다른 강보다 훨씬 나쁜 수질이 좋아지고, 부족한 수량이 늘어나 자연과 사람이 더불어 사는 청정 자원의 강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승촌보와 죽산보(나주시 다시면) 등 2개 보 설치와 준설(총 3000만㎥)을 통해 풍부한 유량(1억1000만㎥)을 확보하고, 하수종말처리장 같은 환경기초시설 확충 등 수질개선 사업이 병행된다.

또 평시에는 공원 등으로 활용되다 홍수 때 물을 임시로 담는 저류지 1개(나주)와 홍수 조절지 2개(담양·화순)가 조성된다. 이와 함께 영산호와 영암호를 연결하는 수로를 만들고, 영산강 하구둑의 수문을 늘린다.

영산강은 길이 165.5km, 유역면적 3371㎢이다. 담양군 용면 추월산의 용소에서 발원해 담양·나주·영암·함평·무안을 지나 목포·영암 경계의 하구둑 배수갑문을 통해 바다로 흘러 든다.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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