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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일도 없는데 오후면 지치고 늘어지는 당신, 진짜 이유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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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센터 키네스 대표원장 김양수 박사

노후 생활을 위해서 돈을 저축하는 것도 젊어서부터 시작해야 효과적인 것처럼 건강을 저축하는 ‘헬스테크(Health Tech)’도 10대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헬스테크’는 자신의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다. 그 방법에는 식사법, 운동법, 수면법, 스트레스 관리법이 있다. 자신의 체력 수준에 알맞게 하는 맞춤 운동을 실시하고, 균형된 영양섭취의 식사를 해야 한다. 또 수면은 충분한 시간의 숙면을 취하며, ‘몸 생각’을 이해함으로써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생활에서 첫째, ‘머리 생각’이 ‘몸 생각’을 이해하고 분별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머리 생각이 지시하면 이것을 몸에서 불편함이 없이 쉽게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셋째, 몸 생각과 머리 생각이 하나의 생각으로 통합되어서 좋은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한다. 즉 몸 생각이 이렇게 좋은데 왜 내가 실천을 안 하겠느냐고 말할 만큼 1년 이상 장기간 생활화해야 습관이 되는 것이다.

설명을 조금 덧붙이면 ‘몸 생각’의 존재를 ‘머리 생각’이 이해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헬스테크’를 할 수 있다고 하겠다. 일상 생활에서의 모든 행동과 의사를 결정하고 지배하는 강력한 주인으로 군림하고 있는 ‘머리 생각’인 뇌 의식 속에 ‘머리 생각’ 외에 또 다른 생각이 우리 몸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가르쳐서 알게 해야 한다. 그래서 몸이 느끼게 되는 또 다른 생각인 ‘몸 생각’을 ‘머리 생각’이 이해할 수 있어야지 둘의 생각 사이에 틈이 생기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스트레스 관리를 하는데 있어서도 매우 중요하다.

‘머리 생각’이 명령하여 수행하는 것이 아닌 순수한 몸의 생각, 우선 이것을‘몸 생각’이라고 이름을 붙여 그 존재를 이해하고 넘어가자. 몇 가지 단면을 통해서 ‘몸 생각’이 나타나는 것을 알아보자. 아주 모범적인 학생이 있다.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머리 생각’으로는 아직도 해야 할 숙제(공부)가 많이 남아 있는데 졸음이 온다고 하자. 아직 12시도 안되었는데 하는 생각과, 시험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는데 하는 조급한 마음이 있어 졸리는 몸에게 지금 이런 상황에 잠이 오냐고 야단할 것이다. 졸음이 오는 것이 ‘몸 생각’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임을 알지 못하여서 각성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등산을 하는 경우에도 그렇다. 목적지를 거의 눈앞에 두고서 더 이상 다리는 걷기가 싫다. 머리 생각은 빨리 정상으로 올라가자고 독촉을 하는데도 다리는 천근만근이 되어 한발도 더 내 딛기가 싫다. 상식적으로는 아무리 생각하여도 이유를 찾을 수 없고 당연히 그렇게 해야만 하는데도 많은 경우, 생활하다보면 몸에서 하기를 싫어한다.

이러한 일이 발생하는 것은 주인 역할을 하는 ‘머리 생각’이 주인으로써 몸이 싫어하도록 결정하여 놓고 몸에게 그렇게 행동하도록 시킨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몸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왜 그럴까? 흔히 욕심을 버리라고 ‘머리 생각’에게 충고하는데 근원이 ‘몸 생각’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 머리 뿐만 아니라 우리 몸도 스스로 생각을 한다는 사실을 알면 이해가 될 것이다. 우리가 살면서 보고, 듣고, 느끼고, 배운 것들과 이들이 뇌에 저장되어 있으면서 상황에 맞게 재조합하여 만들어진 판단 같은 모든 생각들인 ‘머리 생각’과, 몸이 스스로 느끼는 ‘몸 생각’이 서로 다른 것임을 이해할 수 있으면 우리 몸에는 생각의 근원이 하나가 아니라 둘이라는 사실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머리 생각’은 실생활의 모든 것을 지배하는 강력한 주인으로 역할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머리 생각’으로만 살아가는 것으로 생각한다. ‘몸 생각’이 있다는 것을 배우지 않아서 우리 몸에 ‘머리 생각’외에도 또 다른 생각인 ‘몸 생각’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지 못한다. ‘몸 생각’이 나타나는 것은 몸이 신체적으로 감당할 수 없을 때, 아주 순간적으로 나타나고 깊이 잠복해 있을 뿐이다. ‘몸 생각’이 나타나는 것은 빙산의 일각으로, 이것을 확인하게 되는 순간이 아주 짧아서 이러한 사실을 배우지 않은 사람은 ‘몸 생각’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주인인‘머리 생각’이 아무리 강력하게 지배하고 명령해도 부정하는 ‘몸 생각’을 없애버릴 수는 없다.

머리 생각은 몸 생각도 머리 생각의 일부로 인식하게 되면서 통상적 ‘머리 생각’의 한계인 상식적 상황을 벗어나면 근원을 이해할 수 없으니까 자신의 의지가 약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른이 되어도 배우지 않으면 자신에게 ‘몸 생각’이 존재하는 것을 전혀 모르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머리 생각’의 강력한 지배를 받으면서 평생을 살아간다. 자연인으로 살아가는 몇몇 선지식을 깨달은 사람들이 아니면 몸 생각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살게 되는 것이 당연하다. 그래서 머리 생각의 지배가 확고하면 할수록 ‘몸 생각’은 자기 몸(생명)에 대해서 더욱 강한 부정 의식을 만들어 내고, 이것이 내분비 기능의 혼란을 초래하여 성장기에는 키가 자라는 것도 방해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다. 그래서 주변에서 볼 때, 법 없이 살만큼 착하기만 한 사람이였는데, 스트레스를 받아 나쁘다고 말하는 여러 가지 심인성 질병에는 더 잘 걸려 안타깝게 만들곤 한다.

몸 생각이 나타나는 상황에서는 아주 가벼운 자극에도, 또는 분명하지 않은 이유에도 자신도 모르게 속에서는 확 찢어버리고 싶은 생각과 화가 치밀어올라, 간헐적으로는 폭발하고, 수시로 한숨을 쉬게 된다. 머리 생각은 그 이유를 모르고 있지만 몸이 긴장된 상황에서 생활하고 있어서 신체적으로 몸이 별로 한 일도 없지만 오후에는 벌써 지치고 늘어지게 된다.

이러한 상황이 더욱 장기간 지속되면 멀리 도망치고 싶고, 자꾸 우울하고, 자신이 세상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이렇게 하루하루를 살아야 하는 몸은 스스로 자기자신이 한심하고, 또 스스로 자신이 불쌍하다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머리 생각은 이러한 상황이‘몸 생각’에서 연유된 것을 알지 못하고 ‘머리 생각’나름대로의 이유를 찾고, 합리화 작업을 하게 된다. 청소년층에서도 이런 상황에 빠져 있는 사람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그렇지만 몸 생각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살아가는 관계로 자신에게서 왜 이런 생각들이,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근원을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이것은 가르쳐 주면 어린 아이들도 금방 알 수가 있는 쉬운 일이다. 그런데 전문가를 자처하는 분들조차 병이 없으면 누구나 그렇다고 “인내하며 참아내라”든지“스트레스 받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훈계하는 경우도 많이 보게 된다. 참으로 안타깝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자신의 몸 속에 ‘머리 생각’ 외에 ‘몸 생각’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도록 가르치고, 어떤 상황에서 ‘몸 생각’이 작용하게 되는 것인지를 배워서 10대에 이런 현상을 ‘머리 생각’이 바르게 이해하도록 교육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보행 분석

우리 몸에는 ‘머리 생각’과 ‘몸 생각’이 함께 존재하지만, ‘몸 생각’은 항상 밖으로 노출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시간은 머리 생각으로 살다가 몸이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 상황에서만 몸 생각이 노출되기에 신체 기능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평가하고 객관적인 수치로 관리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A라는 사람이 6.0km 속도로 걸으면 35분 후에 피로가 발생되기 시작한다든지, 몸의 피로를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서는 저녁 9시 30분에 취침하여 8시간 수면을 취해야 종일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는 것을 그 사람의 신체 기능을 수치로 알지 못하여 그냥 “적당히 하면 된다”고 말하고 있다면 이것은 안 되는 것이다. 신체 기능과 운동 능력을 수치로 표시하여 관리하는 과학적인 헬스테크 방법을 이해해야 자신의 체력 수준에 알맞게 하는 맞춤 운동을 쉽게 이해할 수가 있고, ‘헬스테크’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성장센터 키네스 대표원장

김양수 박사의 '헬스테크'

① 60세 40대처럼? 신체 나이 젊게 만드는 방법
② 한 일도 없는데 오후면 지치고 늘어지는 당신, 진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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