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지표 반등… 경기 '순항 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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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지난해말 주춤했던 주요 경기지표들이 올들어 다시 높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1월중 산업활동 동향' 에 따르면 생산과 도소매판매가 전월보다 각각 3.0%씩 늘어났고, 출하는 3.6% 증가했다.

생산과 도소매판매는 지난해 12월 각각 -1.3%와 -0.6%를 기록한지 한달 만에 다시 빠른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또 1월 중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과 같은 80.6%를 나타내 외환위기 이후 최고수준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연초 자동차업체들의 신차출시가 활발했고▶일부 컴퓨터 업체의 설비증설이 있었던데 따른 특수요인이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통계청은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가 전달에 비해 0.6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치는 등 상승속도가 완만해지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건설수주는 재개발사업으로 민간부문 주택발주가 크게 늘어나고 지난해 6월 이후 계속 줄어들던 공공부문 발주도 증가세로 돌아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백5. 3% 늘어났다.

그러나 수주규모는 3조4천3백억원으로 99년 월평균 3조3백억원에 비해선 늘어났지만, 외환위기 이전인 지난 97년의 월평균 5조2천3백억원에는 여전히 못미쳤다.

투자분야에서는 기계류 내수출하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6.5% 늘어 지난해 3월 이후 증가추세를 이어갔다.

김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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